판교~광화문 15분 만에… 서울 ‘하늘 택시’ 내년 실증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여의도를 중심으로 도심 항공 교통(UAM)을 실증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심 항공 교통은 드론처럼 프로펠러를 달고 승객이나 화물을 태우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차세대 교통 수단이다. 시는 도심 항공 교통을 통해 연간 2조2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선 여의도, 수서, 잠실, 김포공항 등 4곳에 정류장(버티포트)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내년 상반기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 공원, 잠실~수서역 등 2개 구간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도심 항공 교통을 시범 운용한다. 2030년부터 2035년까지 한강과 4대 지천(支川)을 연결해 광역 노선을 구축하고, 2035년 이후 간선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판교~광화문역은 차량으로 1시간쯤 걸리지만, 도심 항공 교통을 이용하면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잠실~인천공항은 25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시는 도심 항공 교통을 이동 뿐만 아니라 관광·의료용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도심 이동의 자유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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