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역대 최다’라는데…비중 6.3%에 불과

강병한 기자 2024. 11. 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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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미등기 임원 중 여성 463명
삼성전자 최다…CJ제일제당·네이버 순

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가 46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올해 국내 매출액 상위 100곳의 사내이사와 미등기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지난해의 439명보다 24명(5.5%) 증가했다. 또 20년 전인 2004년의 13명과 비교하면 400명 이상 늘고, 2014년의 106명보다 300명 이상 증가했다.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은 6.3%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내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은 2019년 3.5%,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 지난해 6.3%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기업은 점점 늘고 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은 올해 74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어 역대 최다였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81명이 있는 삼성전자다. 이어 CJ제일제당·네이버 각 26명, 현대자동차 20명, 아모레퍼시픽 16명, 롯데쇼핑·LG전자 각 14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전체 임원 57명 중 여성이 28.1%(16명)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CJ제일제당(23.4%), 네이버(19.7%), 롯데쇼핑(15.9%), KT(12.8%), LG화학(10.4%) 등도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넘었다.

100대 기업 중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쥔 여성 임원은 총 4명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463명 중 88.3%에 해당하는 409명은 1970년 이후에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출생연도 중에서는 1973년생이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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