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이유 있는 `얼죽신`…구축아파트와 집값 차이 봤더니

권준영 2024. 11. 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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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구축아파트와 집값 격차가 올해 평균 6억원 가까이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5년 내 아파트의 3.3㎡(평)당 매매가격은 2145만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1635만원) 대비 1.3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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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2030세대의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구축아파트와 집값 격차가 올해 평균 6억원 가까이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5년 내 아파트의 3.3㎡(평)당 매매가격은 2145만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1635만원) 대비 1.3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고점기로 꼽히는 2021년과 비교하면 1.27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5559만원 수준으로 5년초과 아파트(3960만원)와 비교해 1.40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으로 입주연한이 오래된 아파트값이 높은 편이지만 도심 재건축 완료로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최근에는 새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주상복합아파트가 편리한 주거생활과 도심입지를 장점으로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한 영향도 더해졌다.

개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성동구가 3.19배로 가장 차이가 컸다.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0년 11월 입주)가 숲세권과 한강뷰로 고가를 형성하며 5년 초과 아파트와 가격 차가 컸다. 서울 용산구는 1.83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남동의 고가주택으로 꼽히는 나인원한남(2019년 11월 입주), 용산센트럴파크(2020년 8월 입주) 등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다음 종로구는 1.59배, 성북구는 1.56배의 차이를 보였다.경기는 5년 이내 아파트값이 평당 평균 2207만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1709만원)과 비교해 1.2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주시, 군포시, 평택시, 부천시 원미구, 수원시 장안구 등은 1.7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는 5년 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5년 이내 아파트값이 평당 1841만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1298만원)과 비교해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계양구가 5년 이내는 1928만 원으로 5년 초과(1056만원)와 비교해 1.82배의 차이를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신축아파트의 경우 최신 인테리어와 단지 내 편리한 커뮤니티시설 그리고 인프라 등을 장점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고 가격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며 "이런 영향에 새 아파트의 값이 크게 오른 탓에 대체 수요로 준신축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기도 하며 5년~10년 이내 준신축까지 가격이 수요가 몰리면서 5년 내 새 아파트와 가격 차를 좁히는 분위기다.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사비 인상 등 여파에 따라 신규 분양 역시 분양가가 오르고 있고 공급 감소 등의 우려에 따라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지만 새 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자금여력에 맞춰 신축 뿐 아니라 준신축 등에도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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