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일평균 수출액 0.1% 감소... 14개월 만 감소세

강우량 기자 2024. 11. 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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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수출 살아난 기저효과
지난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뉴스1

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 대비 1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한 날(조업일수)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0.1% 감소하면서, 지난해 9월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대비 14.5% 줄었던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149억900만달러로 1년 전의 181억3000만달러보다 17.8%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각각 7일, 8.5일로 1.5일 적었던 것을 고려해 일평균 수출액으로 따져봐도 0.1% 줄어든 수치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32억82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났지만, 승용차(-33.6%)와 석유제품(-33.2%) 등 여타 수출 품목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대중 수출과 대미 수출이 일제히 줄어들면서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1~10일 대중 수출과 대미 수출은 각각 14.7%, 37.5%씩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157억6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1.0%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5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입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폭 자체는 1년 전(201억8700만달러)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월말까지 무역수지 흑자는 기대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던 기저효과가 갈수록 강하게 작용하면서 수출 중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1~10일에는 토요일이 2번 껴 있었는데, 토요일은 조업일수가 0.5일로 기록되나 사실상 휴일에 가깝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도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조업일수가 크게 부족했던 데 따른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며 “월말까지는 반도체·컴퓨터 등 IT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출 플러스가 14개월 연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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