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25% 규모 R&D 투자 이어갈 것···AI 생태계 활성화 위해 6년간 1조 투자"

김성태 기자 2024. 11.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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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AI 브리핑' 출시
AI 접목 후 메인 체류시간 11% 늘어
거리뷰3D·트윈XR 플랫폼 소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네이버
[서울경제]

“네이버는 매우 폭넓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이제 네이버의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단 24’에서 “네이버는 자체기술과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IT 시장 변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도구는 물론 중소상공인(SME)과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까지 AI를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이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기술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고도화한 생성형 AI 검색 기술 ‘AI 브리핑’을 소개했다. AI 기반의 검색 결과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AI 브리핑’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닌 출처에서 검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검색결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된다. 네이버는 외국어 사용자들도 새로운 방식의 생성형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여서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을 선보인 이후 네이버 모바일 메인의 체류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고 말했다. 창작자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구 부문장은 “계속해서 네이버의 창작자 생태계가 더 크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며 “창작을 쉽고, 다채롭게 펼쳐 나갈 수 있는 AI 편집 도구들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세훈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 리더는 네이버 지도를 통해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거리뷰3D’를 소개했다. 거리뷰3D는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더욱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 특히 VR 실내투어는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현장감을 생동감 있게 구현한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자 및 브랜드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디지털 트윈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 디지털 트윈과 측위 시스템을 적용한 건설 현장에서의 로봇 애플리케이션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NTT동일본과는 스마트 빌딩 내 로봇 및 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동환 리더는 자체 기술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 지능 관련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트윈(Twin)XR’ 플랫폼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AI를 통해 광고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애드부스트’(ADVoost)를 소개했다. ADVoost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높이고,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 표적화로 광고주에게는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더욱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경험하도록 한다. 윤종호 부문장은‘ADVoost’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했고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하며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했다고 말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 중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앱과는 별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혜택과 깊이 있는 상품 추천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해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 혜택의 외연을 더 확장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의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성낙호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 1년간 꾸준히 생성형AI 모델을 업데이트했고 팀네이버의 핵심 서비스 및 비즈니스에 결합해볼 수 있는 다양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임팩트펀드’를 조성해 6년간 1조 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꽃’을 확대한 네이버의 ‘임팩트 프로젝트’는 누구나 AI를 비롯한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테크 임팩트,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커뮤니티 임팩트 부문으로 확대된다. 네이버는 이를 이끌어 나갈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임팩트펀드’를 조성해 6년간 1조 원 규모로 투자한다.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 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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