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연 매출 최대 25%, 인공지능 R&D에 쏟겠다"
최수연 대표, 기조연설서 AI 투자 계획 발표
내년 상반기 검색에 AI 접목한 'AI 브리핑' 공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연 매출 4분의1을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지난 1년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간거래(B2B)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라인업을 갖췄다면 앞으로는 검색 등 핵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AI를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온 서비스(On-Service) AI'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통합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하는 'AI 브리핑'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를 열고 하이퍼클로바X, 트윈XR 등 네이버 AI 원천기술을 수천만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밀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 엔(NEXT, N): 새로운 도약, 변화하는 네이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수연 대표는 "매년 매출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네이버가 국내 AI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 건의 생성형AI 프로덕트(제품)들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소상공인)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 사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 AI 기술 라인업을 갖췄다"며 "이러한 네이버의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자체기술과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IT 시장 변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AI 투자 의지도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자사 AI 원천기술을 핵심 서비스에 밀착시킬 계획 중 하나로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우선 공개했다.
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현재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된 형태의 'AI 브리핑'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AI 브리핑'은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들에 대해 우선 적용해 나가며 정답을 찾는 수요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수요도 종합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AI 브리핑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된다.
최 대표는 AI와 통합검색이 밀착되는 네이버 서비스 방향에 대해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이는 것"이라며 "더 많은 콘텐츠가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네이버가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을 선보인 이후 네이버 모바일 메인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 창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계속해서 네이버의 창작자 생태계가 더 크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창작을 쉽고, 다채롭게 펼쳐 나갈 수 있는 AI 편집 도구들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고도화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새 광고 플랫폼을 구축한 배경에 대해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Voost)'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AD부스트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높이고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AI 쇼핑앱(네이버플러스 스토어)과 얼라이언스 기반의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을 발표했다.
최 대표가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 부문장은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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