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르면 연내 임시주총…'폭탄 유증' 전략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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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08일 15: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소집하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열린다.
8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MBK 연합이 신청한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법원이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하면 임시 주총 날짜는 신청인인 MBK 연합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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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열릴 듯
금감원에 제동 걸린 유증… 발행 신주에 의결권 없을 듯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소집하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열린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경영권을 방어하려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전략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MBK 연합이 신청한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통상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은 심문기일 한 번으로 종결된다. 법원은 심문기일을 마친 뒤 MBK 연합과 고려아연 양측에 준비서면 제출 기간을 1~2주일 정도 더 주고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이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하면 임시 주총 날짜는 신청인인 MBK 연합이 정한다. MBK 연합은 최대한 빨리 임시 주총을 열어 표 대결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14일간의 주총 소집 통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MBK 연합은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지난달 28일 회사 측에 요구했다. 신규 이사를 진출시켜 이사회를 장악한 뒤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MBK 연합에 비해 의결권 기준 지분율이 약 3.5%포인트 가량 뒤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주총 소집 절차를 밟지 않고 대신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발행 예정인 신주 중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 자신의 우군으로 삼아 MBK 연합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이 계획엔 차질이 빚어졌다. 기존에는 신주 상장예정일이 다음달 18일이었지만 신고서를 정정할 경우 신주 상장예정일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임시 주총에서 발행 신주에는 의결권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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