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우리 리더는 전략가인가?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항상 변한다.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존 제품과 서비스의 변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게 변화된다. 급변하고,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기업은 생존해야만 한다. 생존을 위해 기업은 변화하며 매출을 통한 이익을 창출해야만 한다. 이전과 같은 방식을 고수하면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고, 경쟁자에게 시장 점유율을 뺏겨 결국 망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성공 경험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는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항상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방식들을 선택해야 한다. 경영자가 전략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전략이란 주어진 유형 무형 경영자원을 가지고, 현재 무슨 사업을 하고 있으며, 미래 어떤 사업 할 것인가, 이것을 어떻게 달성하여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인가 차별화된 대안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활동이다.
과거에는 전략을 수립하는 부서와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은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부서와 사람이 같아야 한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신시아 A, 몽고메리 교수의 저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에서 강조하는 말이다.
기업 경영에 있어 전략의 수립과 운영을 위해 먼저 전략의 변천을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전략은 크게 3 유형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첫째 유형은 195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Positioning 학파이다. 세계 제 2차 대전 이후, 글로벌 시장은 거대하게 성장하게 되었고, 기업들은 급속하게 조직이 확장되게 되었다.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이길 것인가? 확장되는 조직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러한 고민 속에 ‘이익이 나는 시장에서 이익이 나는 위치를 차지하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게 된 것이다. 대표적 전략으로 경영전략의 아버지라 불리는 Igor Ansoff의 엔소프 매트릭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Kenneth Andrews의 SWOT분석, BCG 매트릭스가 이 유형에 속한다.
둘째 유형은 1970년대 이후 일본의 대국 시장 침투와 장기간의 호황기에 우리 기업 만의 강점이 무엇인가를 찾는 Capability 학파이다. 피터스와 워트만의 7S 모형, 게리 하멜의 핵심역량, 기업이 어떤 경영자원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지속적 경쟁 우위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분석한 제이 바니의 VRIO 모형이 이 유형에 속한다.
셋째 유형은 2000년 이후 환경이 더욱 급변하고, 모호하며, 복잡하고, 불확실하게 되었다.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번의 의사결정의 실패는 기업의 존망을 결정하게 되었다. ‘어떤 포지셔닝에서 어떤 핵심역량으로 싸워야 하는 가를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 실행하자’는 Adaptation전략이다. 이 유형의 특징은 작게 시작하고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빠르게 피드백 받아 성공 경험을 확장해 가자는 생각이다.
사실 어떤 전략을 선택해도 완벽한 전략은 없다. 중요한 것은 경영자는 전략을 수립하여 운영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전략적 측면에서 리더를 위한 제언
일을 수행하다 실패한 경우, 실패의 이유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전략도 마찬가지이다. 전략의 수립 과정, 운영 과정에서 수 많은 실패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시장에서 이겨 이익을 창출하고 지속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왜 전략이 실행되어 성과를 이어져야 하는데 실패할까?
첫째, 시장과 고객의 변화가 회사 전략에 반영되지 않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전략을 수립하는 경영층이 시장과 고객 접점에서 현장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내 부서의 일이 아니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부서 이기주의도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경영층의 현장 경영, 부서간 소통과 협업 문화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가 해법이다.
둘째, 회사의 전략이 현장 조직까지 운영되어야 하는데, 실행되지 않는 문제점이다.
보여주기 식의 상사 의존적 의사결정과 갈등을 회피하고 온정적 자세가 원인 아닐까?
의사결정, 회의 보고 시스템의 혁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가 하나의 방안이다.
셋째, 실행을 했으면 성과를 내야 하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의 문제이다.
낮은 목표, 저성과 조직과 인력, 수 많은 이유 찾기, 도전하지 않는 문화가 원인 아닐까?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 성공 DNA를 가진 이기는 조직문화 구축이 하나의 방안이다.
결국 사람의 경쟁력이다.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조직과 구성원이 높은 목표를 설정하여 열정을 다할 때 회사는 성장한다. 이를 이끄는 사람이 리더이다. 회사는 리더가 보다 길고 멀리 보며, 현실을 냉정하게 인지하여 변화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선발하고 관리하는 것이 핵심 아닐까?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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