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넘은 여성 자궁 적출"…저출산 대책 망언한 日 보수당 대표

최윤서 인턴 기자 2024. 11. 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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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가 저출산 대책으로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햐쿠타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뉴스 아침 8시'에서 같은 당 사무총장 아리모토 카오리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같은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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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햐쿠타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뉴스 아침 8시!'에서 같은 당 사무총장 아리모토 카오리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가 저출산 대책으로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햐쿠타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뉴스 아침 8시'에서 같은 당 사무총장 아리모토 카오리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같은 발언을 했다.

아리모토는 이날 방송에서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사람들은 자녀가 있는 것은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의 이러한 가치관을 어떻게 회복하면 좋을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햐쿠타는 "가치관을 뒤집으려면 사회 구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며 저출산 대책을 두고 "소설가의 공상과학(SF)이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18세부터 대학에 보내지 않는다든가, (여성이) 25세가 넘어서도 독신인 경우는 평생 결혼할 수 없다는 법안을 만들면 (여성들이) 조바심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이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한다든가"라는 문제의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햐쿠타의 이날의 발언이 일본 언론 등을 중심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어디까지나 SF 소설로서의 가정이며, 일례로서 든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그는 추가로 글을 올려 "제 표현이 거칠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햐쿠타 대표와 함께 방송을 진행한 아리모토 사무총장은 당의 견해를 묻는 아사히신문에 "비유까지 당이 논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창당한 일본보수당은 '일본을 부유하고, 강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극우 국수주의 정당이다. 일본보수당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3명이 당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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