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발상전환과 창조적 파괴로 도시활력 불어넣을 것"
미래 100년 첨단복합·친환경 도시 안양의 지속가능한 성장 확보
자율주행 버스가 오가는 인구 60만의 스마트한 첨단도시 구현
◇ 불가능을 가능케 한 '집념과 뚝심'…경부선 지하화 등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GTX-C 노선 인덕원역 확정'은 최 시장의 추진력을 보녀주는 대목이다. 애초 정부의 기본계획에 없었던 'GTX-C 노선의 인덕원 정차를 재도전 끝에 이뤄낸 것은 그의 뚝심이 가져온 성과물이다.
첫번째 도전에 실패한 뒤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마침내 2022년 2월 C 노선 인덕원 정차 확정을 이끌어냈다. 그가 말한 획기적 발상과 창조적 파괴는 이를 가능케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 노선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 1월 첫 삽을 뜨면서 동부 안양권과 과천·의왕 일대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안양을 동서로 나눠놓고 있는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하는 것도 그의 뚝심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가 첫 안양시장에 당선됐던 2010년 지방동시선거에서 처음 내세웠던 경부선 지하화 공약은 지난 1월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특별법이 통과하면서 10여년 만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경부선 일부 구간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신청했다. 서울지역 대표 명소인 총 6.3Km 거리 선형 공원 '경의선숲길' 사례처럼 안양권 철로가 지하화하면 지역 성장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도심 대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안양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도 운행을 시작했다. 최 시장이 자주 말하는 것처럼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굴뚝공장을 대체한 도심 최첨단 산업단지 '평촌스마트스퀘어'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능형 교통체계(ITS) 도시상',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U4SSC) 획득' 등 다수의 수상은 안양이 세계속 스마트시티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 미래 100년 지속가능 성장동력 확보 위한 핵심사업 추진
민선 8기 2주년을 4개월여 넘긴 최 시장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핵심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 시청사 이전을 통한 '경제특구 조성'과 GTX-C 노선을 포함 4개 노선이 정차하는 '동안구 인덕원역세권 대규모 도시개발', '서안양 친환경 융합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은 그 핵심이다.
GTX-C 노선 정차가 확정된 수도권 전철 4호선 인덕원역은 이젠 조만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 '동탄인턱원선'을 포함 총 4개 노선이 지나게 될 교통 요지로 떠올랐다. 최 시장은 4중 역세권 인덕원역 일대 15만973㎡에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이 집약된 '수직적 집약도시'(콤팩트시티)를 구상하고 있다.
이곳에 환승복합센터를 비롯해 공공지식산업센터, 청년스마트타운을 구축해 고밀도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생각이다. 인근에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의왕포일택지구가 인접해 있어 안양 뿐만 아니라 의왕·과천 세 지역의 경제와 상업, 교통체계에 대변화를 앞두고 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혁신적 도시개발사업은 그의 3선 연임과도 맞물려 있다. 그는 "주거·상업·서비스 등 모든 기능을 한 곳에 집약해 개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 시장이 공들이고 있는 또 하나의 사업은 '서안양 친환경 융합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이다. 최근 민간사업자와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PFV)·자산관리회사(AMC)까지 설립했지만 속도가 느려 최 시장의 애를 태우고 있다.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이 내년으로 미뤄졌고 국토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국방부·기획재정부와 수조원 규모의 '기부 대 양여' 문제 해결 등 난제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중앙정부와 맞물려 돌아가는 사업인 만큼 이 모든 난제의 성사 여부를 누구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시장은 "박달스마트밸리는 중앙·지방정부 간 상생 모델"이라며 "안양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균형 발전을 위해 어려워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성공적 추진 의지를 다졌다.
당위성 논란 속에 '시청사 부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안양시는 지난 1일 서울 용산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대내외적으로 이를 공식화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완료 시점은 2029년이 된다. 만약 최 시장이 3선 연임에 성공하면 임기를 1년여 앞둔 해다. 최 시장은 지난 4일 "시청사 부지 기업유치는 지역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결단이자 의지의 반영"이라며 "기업유치를 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1963년 지어져 낡은 안양교도소를 이전해 39만6700㎡ 규모의 거대한 부지를 문화와 녹색·휴식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안양교도소 이전 공약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취임 초 법무부와 '안양교도소 이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다. 그마저도 얀양의 숙원인 '완전 이전'이 아닌 구치시설은 현대화하고 교도시설만 이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애초 법무부 시설인 교도소 이전은 기초자치단체가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수십년 동안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논쟁만 벌였던 숙원사업을 '교도소 이전·축소'로 방향을 잡았다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지역 사회는 평가하고 있다. 최 시장은 "다 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안양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이다. 30년 넘어 낡은 인구 13만의 평촌신도시는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최 시장은 평촌신도시의 대개조 작업에 나섰다.
안양시는 평촌신도시 평균용적률을 330%로 대폭 상향해 자율주행 버스가 오가는 인구 16만의 첨단도시,녹색 축이 도심 남북으로 뻗은 친환경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식산업기반 클러스터 육성과 노후 생활 시설 복합개발, 도시 규모에 맞는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뚝심과 추진력으로 미래 안양 지속가능한 성정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핵심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의 3선 연임과 직결된 미래 안양 100년의 모습이 그의 구상대로 구현될지 주목된다.
안양=남상인, 안양=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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