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챔피언 크레이치코바 "선수에 대한 외모 평가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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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0위·체코)가 TV 중계 도중 나온 '외모 평가'를 비판했다.
크레이치코바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WTA 파이널스 경기 도중 테니스 채널에서 나온 외모 평가에 실망했다"며 "스포츠에 헌신한 선수로서 경기력보다 외모에 초점을 맞춘 행태를 보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지적해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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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0위·체코)가 TV 중계 도중 나온 '외모 평가'를 비판했다.
크레이치코바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WTA 파이널스 경기 도중 테니스 채널에서 나온 외모 평가에 실망했다"며 "스포츠에 헌신한 선수로서 경기력보다 외모에 초점을 맞춘 행태를 보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지적해야겠다"고 밝혔다.
크레이치코바가 이 글을 올린 계기는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끝난 WTA 파이널스 경기 중계 도중 테니스 채널에서 나온 크레이치코바에 대한 외모 평가 때문이다.
당시 테니스 채널에서 존 베르트하임 기자는 자신의 말이 방송에 나간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한 상황에서 크레이치코바의 외모를 언급했다.
크레이치코바는 "이런 행태는 스포츠 미디어에서 존중과 전문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스포츠 본질과 거리가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테니스를 매우 사랑하는데, 선수들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헌신하는 것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스포츠 미디어가) 표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르트하임 기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즉각 사과했다.
그는 "당시 경기를 막 끝낸 선수가 카메라 앵글 때문에 얼굴 특정 부위가 과장되게 잡혔다"며 "그리고 곧바로 리허설 때 줌 형식으로 연결한 영상 속의 내 얼굴도 비슷한 카메라 앵글로 잡혀서 '닮았다'고 얘기한 것이 방송에 나갔다"고 해명했다.
베르트하임 기자는 이어 "프로답지 못했고, 내가 평소 되려는 사람의 모습과도 거리가 먼 행태였다"고 인정하며 "내가 이 일의 피해자라는 것이 아니다. 내 책임이고 잘못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테니스 채널도 베르트하임 기자 출연을 무기한 정지하기로 하고 크레이치코바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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