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황동혁 감독 “요즘 집단 갈등 많아…시즌2 중요 테마로 녹였다”

송은아 2024. 11. 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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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성별·세대·지역·종교 갈등 등 최근 전세계에서 격해지는 사회갈등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시즌2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언론에 대전 촬영장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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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성별·세대·지역·종교 갈등 등 최근 전세계에서 격해지는 사회갈등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시즌2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언론에 대전 촬영장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시즌2 공개를 한달여 앞둔 11일까지 비보도를 전제로 지난해 12월 미리 촬영장을 공개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를 촬영 중인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제공
황 감독은 “시즌1은 ‘성기훈’(이정제)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이 성기훈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며 “성기훈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OX를 선택해서 게임이 끝나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참가자들에게 부여하는데, 시즌2에서는 이 시스템을 좀 더 발전시켜 사용했다”며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나갈 수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들이 매번 투표를 통해서 이곳에 남을지와 나갈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을지와 나갈지, O와 X를 선택한 것에 따라 참가자들이 무리가 나뉘게 되고 이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또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를 시즌2에 삽입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간의 이런 갈등은 시즌2의 주요 주제를 내포한다. 황 감독은 “요즘 편가르기가 많다”며 “전 세계적으로 지역·종교적인 갈등, 전쟁이 많고, 당장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세대 간의 갈등, 흔히 ‘이대남’, ‘이대녀’라고 표현되어지는 성별 갈등, 기존 지역 갈등, 계층·계급의 갈등 등 너무나 많이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을 틀리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서로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풍자적인 요소로서 이번에 (각 게임마다) 선거 시스템과 O와 X를 통한 ‘서로 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의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냈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강하늘, 임시완 등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다. 황 감독은 “제가 불행히도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시즌1에서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로운 인물들이 투입됐다”며 “새 게임에는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많은 새로운 배우들과 작업하는 게 너무 즐겁고 캐릭터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저로서도 많은 배움이 된다”며 “유명한 배우들도, 거의 신인급 배우들도 많이 나오는데 그 조화를, 그들의 새로운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감독으로서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요즘 다들 ‘시즌2가 다들 별로 안 좋다’,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 크다’ 이런 걱정들을 기사를 통해서 접하고 있다”며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여러분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배우·스태프들과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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