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제조기’ 김가영 투어 24연승…쿠드롱도 넘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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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하나카드)이 절대강자의 권위를 다시 확인했다.
김가영이 10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시즌 6차 투어) 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점수 4-3의 역전승(4-11, 7-11, 11-0, 2-11, 11-2, 11-8, 9-3)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4천만원을 챙긴 김가영은 시즌 4연승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고, 통산 우승횟수도 11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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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통산 11승·투어 연승 기록
김가영(하나카드)이 절대강자의 권위를 다시 확인했다.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는 모습에서 극강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김가영이 10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시즌 6차 투어) 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점수 4-3의 역전승(4-11, 7-11, 11-0, 2-11, 11-2, 11-8, 9-3)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4천만원을 챙긴 김가영은 시즌 4연승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고, 통산 우승횟수도 11로 늘렸다. 남녀 통틀어 두 자릿수 통산 승수를 보유한 선수는 김가영이 유일하다.
김가영은 또 최초의 투어 24연승을 달렸다. 기존 기록은 남자부의 프레데리크 쿠드롱이 세웠던 23승(21~22시즌)이었다. 김가영은 선수 랭킹과 상금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포인트로 질주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스타라고 볼 수 있다.
이날 김가영은 1~2세트를 먼저 내줬다. 첫 우승을 노리는 김민영의 맹타가 통하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에 상황이 달라졌다. 김가영은 3세트를 11-0으로 마무리하면서 반격을 시작했고, 4세트 다시 주춤했지만 5~7세트를 내리 따내는 폭발력으로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김가영은 1-3으로 밀리자 마음을 내려놓은 듯 미소를 지었고, 부담을 떨친 탓인지 스트로크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반면 우승 기회를 잡은 김민영은 갑자기 타격감이 떨어졌고, 흐름을 빼앗기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가영은 경기 뒤 “정말 우승할 줄 몰랐다. 어떻게 계속 우승하는지 모르겠다. 기분 좋은 얼떨떨함을 느낀다”며 “경기 중반까지 집중하지 못했고 스트로크도 평소와 달리 둔탁해졌지만, 그런 생각을 털어버리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김민영 선수가 위협적이었다. 내가 경험에서 우위였기에 후반부에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김민영이 2등의 아픔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2등을 많이 했다”고 위로했다. 그는 “나는 운이 좋다. 당구 실력을 더 늘리고 싶다. 우승과 연승 행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프로당구 출범 뒤 5년 만에 첫 결승 무대에 오른 김민영은 2% 부족해 정상 문턱에서 멈췄다. 하지만 강한 눈빛과 섬세한 공격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 상은 64강에서 1.923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챙겼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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