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학관 290억 원 들여 애초 계획대로 건립…2028년 완공

건립추진위에서 확정한 건립안대로 추진
금정구 만남의 광장 일원에 연면적 4천㎡ 규모로 건립

부산지역 문인들의 숙원사업인 '부산문학관' 건립이 면적과 예산 축소 없이 애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부산문학관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정한 최종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는 앞서 지난해 11월 총사업비 290억원을 들여 금정구 만남의 광장에 연면적 4천㎡ 규모로 부산문학관을 건립하는 안을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부산연구원을 통해 분석한 결과 해당 건립안은 경제성 확보가 어려워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사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0월 문학관 중앙투자심사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존보다 줄어든 연면적 3600㎡ 규모의 건립안을 제시했다.

이에 지역 문학계는 부산시를 상대로 항의 집회를 여는 등 반발했다.

시와 지역 문학계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던 중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재정 투자심사제도 개선 방안' 관련 안건이 입법예고 되면서 물꼬가 트였다.

지자체 자체 재원으로 진행하는 문화·체육시설 사업의 경우 현재 30~40억원 이상이면 행안부의 투자심사 대상이던 것을 30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령이 개정되면 문학관의 사업 규모 조정 없이 원안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는 '부산문학관'이 지역 문학계의 숙원사업인 만큼 건축 미학적으로나 전시콘텐츠 측면에서 세계적 수준의 문학관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대한 빠르게 행정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7년 착공, 2028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한편, 부산문학관은 문학전시실, 수장고, 창작실, 강의실, 학예실, 북카페 등으로 구성되며, 부산 문학과 인문 정신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진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 문학인과 시민을 위해 '부산문학관'을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세계적 수준의 문학관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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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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