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방 이어 엑스유니트”…고객 니즈 저격한 특화평면 경쟁 ‘활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저격한 특화평면 경쟁이 불타오르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의 버튼 하나로 생성되는 '비밀의 방' 출시에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8개 타입의 리모델링 특화평면 브랜드 '엑스유니트(EX-Unit)'를 선보이면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고객들의 다향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18개 타입의 리모델링 특화평면 브랜드 '엑스유니트'를 이날 전격 공개했다. 기존의 단조로운 리모델링 평면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평면 구성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선보인 특화평면은 기존 대표적인 59㎡·84㎥·114㎥ 3개 평형과 전면·후면·측면 등 증축 방향에 따라 18개에 이르는 평면들을 제시해 고객의 선택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일반적으로 2베이(Bay)로 구성돼 있는 59㎡·84㎡ 타입은 측면 증축을 통해 발코니와 맞닿은 공간의 수를 의미하는 베이를 증가시켜 자연채광이나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면적 증가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114㎡ 타입은 공간 구성을 개선해 다변화했다. 추가로 리모델링 단지에는 처음으로 적용해 주목을 받았던 래미안 대치 하이스턴의 세대분리형(임대수익형) 평면 또한 제시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마스터존 특화를 비롯해 전면 다이닝 공간, 와이드 리빙룸 등 다양한 공간 옵션을 제시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생활영역과 개인영역을 구분해 동선을 계획하고, 공간 변형이 쉽지 않은 기존 골조부에는 욕실이나 주방, 세탁실 등을 배치해 증축된 공간에서의 구성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삼성물산 외 다른 건설사들도 최근 신박한 특화평면 설계를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현대건설은 원 스페이스 멀티 유즈(One Space Multi Use) 콘셉트의 H시리즈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를 지난 7월 공개한 바 있다. 거실의 벽을 이동해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버튼 하나로 거실 월플렉스를 이동시키고 리모컨을 조작해 벽에 매립돼 있던 책상과 퀸 사이즈 침대를 배치해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는 계절의류·이불 등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 수납장과 전동 침대, 책상으로 구성됐다. 월플렉스 이동 조건에 따라 공간을 분할해 게스트룸 및 홈오피스(Home Office)로 활용이 가능하다.
거실 월플렉스를 이동시킨 후, 벽면에 매립된 1인용 책상과 퀸사이즈 침대를 펼치면 홈오피스 및 게스트룸 공간이 나온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구를 접은 뒤 월플렉스를 이동시켜 거실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책상과 침대는 전동식으로, 리모컨 조작만으로 펼치고 접는 동작까지 가능하다.포스코이앤씨도 최근 2개의 안방에 자녀 전용 욕실까지 갖춰진 '새로운 패러다임'의 아파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다양해지는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수용하기 위한 평면을 개발하고, 이번 발표회에서 '오직 나를 위해 변화하는 공간'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평면 콘셉트는 유연하게 변형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FLEXI-FORM'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성의 추구', '공간의 탈경계화', '웰니스(Wellness)의 실현'이라는 세 가지 전략이 담겼다.
크족(2인 가구)을 위한 평면은 독립적인 취향을 공간에 적극 반영한 게 특징이다. 개개인의 수면 패턴이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해 안방의 수면 공간을 독립시켰고 각자가 서재, 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도 별도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학령기 자녀 2인을 둔 4인 가족을 위한 평면에서는 자녀 방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드레스룸 외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룸을 제안함으로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3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5인 가족을 위한 평면은 시니어 부부와 부부 각각의 침실, 욕실, 테라스 공간이 마련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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