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방 이어 엑스유니트”…고객 니즈 저격한 특화평면 경쟁 ‘활활’

권준영 2024. 11. 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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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각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18개 타입의 리모델링 특화평면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삼성물산 제공]
거실 월플렉스를 이동해 만들어진 게스트룸과 홈오피스 공간. <현대건설 제공>
2인 딩크족 부부를 위한 평면도와 3~4인 가구를 위한 평면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국내 주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저격한 특화평면 경쟁이 불타오르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의 버튼 하나로 생성되는 '비밀의 방' 출시에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8개 타입의 리모델링 특화평면 브랜드 '엑스유니트(EX-Unit)'를 선보이면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고객들의 다향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18개 타입의 리모델링 특화평면 브랜드 '엑스유니트'를 이날 전격 공개했다. 기존의 단조로운 리모델링 평면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평면 구성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선보인 특화평면은 기존 대표적인 59㎡·84㎥·114㎥ 3개 평형과 전면·후면·측면 등 증축 방향에 따라 18개에 이르는 평면들을 제시해 고객의 선택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일반적으로 2베이(Bay)로 구성돼 있는 59㎡·84㎡ 타입은 측면 증축을 통해 발코니와 맞닿은 공간의 수를 의미하는 베이를 증가시켜 자연채광이나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면적 증가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114㎡ 타입은 공간 구성을 개선해 다변화했다. 추가로 리모델링 단지에는 처음으로 적용해 주목을 받았던 래미안 대치 하이스턴의 세대분리형(임대수익형) 평면 또한 제시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마스터존 특화를 비롯해 전면 다이닝 공간, 와이드 리빙룸 등 다양한 공간 옵션을 제시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생활영역과 개인영역을 구분해 동선을 계획하고, 공간 변형이 쉽지 않은 기존 골조부에는 욕실이나 주방, 세탁실 등을 배치해 증축된 공간에서의 구성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삼성물산 외 다른 건설사들도 최근 신박한 특화평면 설계를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현대건설은 원 스페이스 멀티 유즈(One Space Multi Use) 콘셉트의 H시리즈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를 지난 7월 공개한 바 있다. 거실의 벽을 이동해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버튼 하나로 거실 월플렉스를 이동시키고 리모컨을 조작해 벽에 매립돼 있던 책상과 퀸 사이즈 침대를 배치해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는 계절의류·이불 등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 수납장과 전동 침대, 책상으로 구성됐다. 월플렉스 이동 조건에 따라 공간을 분할해 게스트룸 및 홈오피스(Home Office)로 활용이 가능하다.

거실 월플렉스를 이동시킨 후, 벽면에 매립된 1인용 책상과 퀸사이즈 침대를 펼치면 홈오피스 및 게스트룸 공간이 나온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구를 접은 뒤 월플렉스를 이동시켜 거실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책상과 침대는 전동식으로, 리모컨 조작만으로 펼치고 접는 동작까지 가능하다.포스코이앤씨도 최근 2개의 안방에 자녀 전용 욕실까지 갖춰진 '새로운 패러다임'의 아파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다양해지는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수용하기 위한 평면을 개발하고, 이번 발표회에서 '오직 나를 위해 변화하는 공간'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평면 콘셉트는 유연하게 변형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FLEXI-FORM'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성의 추구', '공간의 탈경계화', '웰니스(Wellness)의 실현'이라는 세 가지 전략이 담겼다.

크족(2인 가구)을 위한 평면은 독립적인 취향을 공간에 적극 반영한 게 특징이다. 개개인의 수면 패턴이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해 안방의 수면 공간을 독립시켰고 각자가 서재, 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도 별도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학령기 자녀 2인을 둔 4인 가족을 위한 평면에서는 자녀 방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드레스룸 외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룸을 제안함으로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3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5인 가족을 위한 평면은 시니어 부부와 부부 각각의 침실, 욕실, 테라스 공간이 마련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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