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력 관리까지 떠맡아… 인천 특수교사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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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특수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특수교육 대상 학생 교육 외에도 자원봉사자 관리 등 행정업무 과다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특수교사 업무를 보조하는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특수교사들이 교육 외에도 행정 업무에 많은 힘을 쏟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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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활동 등 전념 위해 업무 경감 필요해
시교육청 “문제 인지… 대책 마련하겠다”
#1. 인천에 근무하는 특수교사 A씨(42)는 지난 1월께 업무량이 많아 인천시교육청에 보조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인 시교육청은 해당 예산을 지급했다. 하지만 오히려 A씨 업무는 늘어났다. 7~10차례 채용공고를 직접 내야 했고, 지원자들에 대한 범죄기록 조회, 면접 등 행정업무까지 해야만 했다. 보조인력을 채용한 이후에는 배치할 시간표를 짜는 등 1~2달간 행정업무에만 매달렸다. A씨는 “내년에는 보조인력을 쓰고 싶지 않다”며 “이 인력 관리 업무가 늘어나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2. 특수교사 B씨(45)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B씨는 채용한 보조인력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간에 감정 다툼이 벌어지자 이를 중재해 보조인력을 다시 업무에 복귀시키느라 진땀을 뺐다. B교사는 “보조인력은 전문 인력도 아니고, 대부분 연령층이 높은 분들이다 보니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너무 고마운 때도 있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업무 부담도 크다”고 토로했다.
인천지역 특수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특수교육 대상 학생 교육 외에도 자원봉사자 관리 등 행정업무 과다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특수교사 업무를 보조하는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을 지원한다.
하지만 보조인력 채용부터 이들의 업무 스케줄 관리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특수교사가 도맡는다.
이는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보조인력은 자원봉사자로 분류돼 1주일 15시간 이내로만 근무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특수교사들은 이들의 업무 시간 배치에도 많은 시간이 든다고 호소한다.
이밖에 보조인력들이 갑자기 그만두거나 몸이 아파 업무를 쉴 경우 이들의 빈 자리를 메꾸는 것 역시 특수교사들의 몫이다.
이주연 인천교사노조위원장은 “결국 교사들도 사람이라 체력에 한계가 있다”며 “행정업무로 본연의 업무인 교육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결국 피해자는 학생들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사를 확충하고 필요한 봉사자 채용 등 행정업무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특수교사들이 교육 외에도 행정 업무에 많은 힘을 쏟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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