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또 불…주민 불안 가중
[KBS 대구]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어제 불이 나 1명이 화상을 입었고, 쇳물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이 멈춰 섰는데요.
포항제철소에서 최근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거대한 화염이 솟구칩니다.
시커먼 연기는 하늘을 뒤덮습니다.
어제 새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인태/포항시 흥해읍 : "5분 정도 그냥 쿵 소리 나다가 세 번째 이제 쿵 하더니만...진짜 번개 치는 것처럼 쿠쿵 했어요."]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 대와 인력 12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불이 난 공장 높이가 50미터에 달해 진화하는 데는 5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불로 공장 안에 있던 근무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전체 쇳물 생산의 10%를 담당하는 공장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김성우/포스코 홍보팀장 : "재산 피해나 회사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에 있고 향후 원인이 파악된 후에 방지 대책이나 이런 부분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포항제철소 화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용광로 주변 배관에서 불이 나 공장 가동이 한동안 중단되는 등 최근 2년 새 7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해합니다.
[김용득/포항시 여남동 : "이거 뭐 국가 대기업에서 또 뭐 공장이 고장나고 불났다니까 굉장히 좀 마음이 안타까웠죠."]
철을 생산하며 국가기간산업을 대표해 온 포스코.
잇따르는 화재로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이병민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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