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망해본 게 더 큰 공부” (강연자들)[TV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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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김영만, 김태훈, 오은영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영만은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부터 '종이접기 아저씨'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할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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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영만은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부터 ‘종이접기 아저씨’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광고 에이전시를 창업했다가 실패하고 친구 집에 머물며 마음고생을 하던 중, 우연히 본 유치원의 종이접기 수업이 그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 김영만은 “우리나라 아이들도 종이접기를 배울 수 있게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종이접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며, 3만여 개의 새로운 종이접기 작품을 연구해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실패를 통해 얻은 희열과 쾌감을 기억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전했다. 또한, 그가 만든 종이접기는 “아이들이 따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며, 단순한 오락이 아닌, 아이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담긴 작업임을 강조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김태훈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베테랑 강연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프로 N잡러답게 18개의 직업이 있다며 포문을 연 그는 자신이 거쳐온 다양한 직업과 인생 경험을 통해,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인생의 고비마다 불만을 쏟아내기보다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고통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의 유쾌한 입담과 깊이 있는 통찰력은 청중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오은영은 자신의 대장암 투병기를 고백하며, 건강을 잃고 세상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절망적인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의사로서 타인의 건강을 지키며 살아왔던 그가 암 진단을 받고 느낀 충격과 억울함은 깊은 상처로 남았다. 오은영은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깨달은 그 순간, 절망감은 나약함이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임을 이해하게 됐다”며 절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절망을 느끼고 좌절할 때, 위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그들이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할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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