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경선 미술감독 “‘오징어 게임2’ 공간 구현, 영광이었다”[인터뷰②]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11.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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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신드롬급 인기를 몰고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이 오는 12월 26일 시즌2를 공개한다.

시즌2 공개 1년여 전인 지난해 12월 7일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를 동시에 촬영 중이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스튜디오 큐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새 시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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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세트장. 사진| 넷플릭스
전 세계에 신드롬급 인기를 몰고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이 오는 12월 26일 시즌2를 공개한다. 시즌2에는 시즌1의 우승자였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목적을 품은 채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모습이 담긴다. 456억원의 상금을 노리고 모여든 참가자들이 벌일 극한의 게임, 성기훈과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대립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즌2 공개 1년여 전인 지난해 12월 7일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를 동시에 촬영 중이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스튜디오 큐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새 시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제작진과의 만남을 공개한다.
‘오징어 게임2’ 채경선 미술감독. 사진| 스타투데이 DB
이날 세트장에서는 인물들의 갈등이 심화될 ‘숙소’ 공간이 공개됐다. 커다란 공간에 침대들만 놓여 있는 숙소는 시즌1에서 인물들이 게임 전후로 갈등하는 장소로 등장했다.

채경선 미술 감독은 “참가자들이 먹고 자는 곳”이라며 “처음 여기를 디자인하게 됐을 때 아이디어가 엄청 많이 나왔다. 시즌1과 같은 시공 방법과 콘셉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게 됐다. 숙소와 미로 계단은 ‘오징어 게임’이라고 하면 딱 생각이 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 다시 참여하게 됐을 때, 새롭게 디자인을 해볼까 했는데 모두 말리더라. 상징적인 숙소를 그대로 지키되 어떤 포인트를 넣을까 생각했다. 이번에 감독님이 중요하게 정한 게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이다보니 선택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2’ 세트장. 사진| 넷플릭스
이번 시즌에는 게임에 계속 참여할지 여부를 투표하면서 인물들의 대립을 더욱 선명히 보여줄 예정이다.

채 감독은 “황동혁 감독님이 바닥에 ‘O/X를 형광색 페인트로 그리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조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싶었다”면서 “성기훈의 복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라 조명을 조금 어둡게 설계했다. O/X에 불이 들어왔을 때 가지는 대비감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X는 ‘너랑 내가 다르다’는 대립의 시작이지 않나. 색감도 빨간색, 파란색이 대비된다. (빨간색, 파란색이) 전 세계적으로 기호화된 어떤 의미라 그렇게 선택했다. 원래 456개의 침대와 매트리스가 있었는데 (공개 당시) 게임이 3라운드까지 이어지며 많은 분들이 게임에서 져 지금은 100개 정도만 남게 됐다. 전체적인 평수는 시즌1보다 조금 넓혔다. 높이감도 더해서 시즌1에선 11m였는데 지금은 13m로 규모감을 올렸다. 전체 평수가 400평 정도 된다. 500명이 다 들어와도 꽉 차고 규모감있게 들어갈 수 있게 했다”고 디테일을 공개했다.

채 미술감독은 또 “세트 제작 기간은 두 달 보름 정도 걸렸다. 다시 한번 이런 공간을 제작하고 구현한 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대전=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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