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트럼프 구체적 정책 예단 어려워”
불확실성·불이익 최소화에 초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아직 트럼프 신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41차 통상추진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상호 호혜적인 한미 통상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긴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앞으로 예상되는 미국 통상정책 기조 변화와 이에 대비하기 위해 그동안 논의한 관리 방안 등이 다뤄졌다.
정 본부장은 “한미 통상 관계의 안정적 관리 측면에서 그간 양측간 논의되어 온 통상 현안을 꼼꼼히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계 부처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그간 한미 통상 현안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며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상호 호혜적인 한미 통상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트럼프 신행정부로 미국의 정권이 이양되는 과도기를 맞아 한미 통상 현안이 이슈화되지 않도록 철저하고 차분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 트럼프 신정부 출범 전이라도 미 신정부 인사와 정책 형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싱크탱크 인사 등을 접촉해 정책 변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확실성과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모든 나라에 10∼20%의 관세를 매기는 보편 관세를, 중국에는 60%의 관세를 매기는 등 사실상의 무역 전쟁을 예고한 상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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