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해킹 연 5천건… 선제적 보안 ‘시급’

이병기 기자 2024. 11. 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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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를 비롯한 인천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등 서버가 정체 불명의 해커들에게 해마다 수천번의 해킹 공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팎에선 최근 법원 등 국가 정부기관 상대 디도스(DDoS) 해킹 공격이 잇따르는데다, 자칫 대규모 정보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보안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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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해커들에게 공격 받아... 각종 정보 수집·시스템 권한 노려
지난해 ‘i-View’ 해킹·데이터 삭제, IP만 확인… 여전히 범인 못 잡아
市 “신규 장비 도입 등 대비 최선”
인터넷 해킹 자료 사진.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인천시를 비롯한 인천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등 서버가 정체 불명의 해커들에게 해마다 수천번의 해킹 공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팎에선 최근 법원 등 국가 정부기관 상대 디도스(DDoS) 해킹 공격이 잇따르는데다, 자칫 대규모 정보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보안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신동섭 의원(국민의힘·남동4)이 인천시로부터 제출 받은 ‘인천시 및 군·구, 산하기관 등에 대한 디도스 등 해킹공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지난 9월말 기준 4천446건의 해킹 공격이 이뤄졌다.

인천 공공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은 지난 2019년 3천931건, 2020년 3천785건에 머물다 2021년 4천135건으로 늘어나더니 지난 2023년에는 5천301건으로 급증했다. 시는 올해 10~12월까지 해킹 공격 횟수까지 포함하면 역대 가장 많은 공격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커들은 시스템 권한을 노리거나 각종 정보 수집을 위한 해킹 공격이 가장 많다. 올해 해킹 공격 4천446건 중 시스템 권한을 노린 건수는 2천166건(48.7%), 정보 수집이 1천189건(26.7%)에 이른다. 이어 비인가접근 460건(10.3%), 정보유출 270건(6%), 홈페이지 변조 196건(4.4%), 분산서비스거부 92건(2%), 악성코드 73건(1.6%) 순이다.

앞서 시의 인터넷신문 ‘i-View’는 지난해 12월26일 오후 12시50분께 비인가접근 해킹공격을 받아 관련 데이터(DB)가 삭제 되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시는 해마다 수천건의 해킹 공격을 당하면서도 해킹 주체 등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i-View’ 해킹 피해 때 시는 서버에 접속한 해커의 인터넷 주소(IP)를 확인해 네덜란드를 통한 접근 경로만 파악했을 뿐이다. 이후 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1년여가 지났는데도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지역 안팎에선 자칫 해킹으로 인한 대규모 정보 유출은 물론,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대시민 서비스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신 시의원은 “최근 전국 법원이 디도스 해킹 공격을 받아 홈페이지 마비 등 피해가 속출했다”며 “인천 공공기관의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기술도 날로 발전해 현재의 보안 장비로 대응을 못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보안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해킹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인천 사이버침해대응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해킹 공격 시도를 감지하면 즉각 IP 차단 등을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해킹 공격을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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