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새 코너 ‘참...선배’ 참 재미 큰 웃음 선사
선·후배 ‘케미’부터 남매 ‘케미’까지 ‘개그콘서트’가 다채로운 웃음 조합으로 ‘빅 재미’를 완성했다.
10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97회에서는 무대 뒤 개그맨들의 일상을 소재로 삼은 새 코너 ‘참...선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참 선배’ 송영길과 후배들의 ‘티키타카’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영길은 후배들에게 새 코너 대본을 건네며 평가를 부탁했고, 나현영은 “재미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영길은 “원래 개그는 혼자 할 수 없다. 너희들도 욕먹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쿨’하게 답했다. 하지만 그는 나현영과 오민우가 새 코너 콘셉트를 말하기도 전에 “별론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나현영은 “삐쳤다! 좀팽이!”라고 덧붙여 재미를 더했다.
송영길은 나현영과 오민우가 핑크빛 분위기를 풍기자 “너희 실망이다. 개그맨들끼리 모였으면 아이디어를 짜라”라며 “개그맨들끼리 만나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다”라고 다그쳤다. 그때 개그맨 정경미와 결혼한 윤형빈이 등장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형빈은 비장한 표정으로 “개그맨들끼리 만나는 게 멍청한 짓이라고 한 거냐”라고 물었다. 후배들이 그렇다고 하자 윤형빈은 “영길이 말 들어. 나도 이런 참 선배가 있었어야 했는데”라고 흐느껴 폭소를 자아냈다.
‘김진곤C’에서는 흑곰파 두목 홍순목의 저택에 2인자 ‘멸치’로 위장 잠입한 김진곤의 수난시대가 펼쳐졌다. 김진곤은 두목의 비밀 계좌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직전, 그가 준비한 초밥을 먹게 됐다. 그런데 홍순목은 “멸치가 평소에 먹듯이 고추냉이를 잔뜩 넣으라”고 지시했다.
김진곤은 초밥의 밥만큼이나 고추냉이가 많은 초밥을 결국 먹게 됐고, 그의 눈물 나는 투혼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 웃음으로 화답했다.
‘히어로입니다만’에서는 김지영, 이준수의 남매 ‘케미’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범인’ 정범균이 두 사람에게 서로 닮았다고 하자 김지영은 어디가 닮았냐며 발끈하는 한편, 이준수는 주저앉아 오열해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또 이준수는 초능력 주문을 외우는 누나 김지영 옆에서 자체 ‘병맛 더빙’을 시전해 웃음을 불러일으켰고, 김지영은 총을 들고 위협하는 정범균과 ‘썸’을 조작해 폭소를 더했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는 ‘습관적 부부’, ‘데프콘 어때요’, ‘오스트랄로삐꾸스’, ‘심곡 파출소’, ‘이정수C 정세협C’, ‘알지 맞지’, ‘만담 듀오 희극인즈’, ‘소통왕 말자 할매’ 등의 코너를 방송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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