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 탈환 위해 북한군 포함 병력 5만명 소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 우크라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 계정 갈무리.

러시아는 올해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 영토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NYT는 미국은 러시아가 주요 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병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러시아가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압박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군은 쿠르스크 서쪽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포병 사격, 기본 보병 전술, 참호전 등을 훈련했고, 이에 따라 북한군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진지에 대한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했는데, 이후 진행될 종전 협상 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NYT는 러시아가 쿠르스크 전투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국경에서 멈추지 않고 우크라이나 영토로 더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CNN은 러시아군이 며칠 내 쿠르스크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격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규모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의 쿠르스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지만, 현재는 전선이 교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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