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아이폰16 Plus, 한달 썼더니

정옥재 기자 2024. 11. 11. 07: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월 15일~11월 10일 임대 체험
울트라마린 색상에 512GB 용량
넓은 화면, 콘텐츠 감상에 제격
199그램 가벼운 무게 배터리 강점

아이폰 16 Plus 모델은 프로 라인(Pro, Pro Max)보다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이 한 단계 아래이지만 화면이 넓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기종이다. 프로 맥스와는 화면 크기는 거의 같지만 무게는 가볍다. Plus는 영업사원, 취재기자, 보험설계사, 가전 매니저와 같은 외근 업무를 많이 하는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디자인이나 컬러가 중요하고 무게는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배터리가 오래가고 넓은 화면을 보고 싶은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스마트폰 무게가 중요하다면 기본형(아이폰 16)이나 아이폰 SE를 선택하면 된다.

아이폰 16 Plus 울트라마린 색상 후면(왼쪽)과 정품 커버. 정옥재 기자


아이폰 16 Plus 울트라 마린 색상 제품에 정품 커버를 씌운 모습. 정옥재 기자


아이폰 16 Plus 오른쪽 측면의 카메라 전용 버튼. 정옥재 기자


아이폰 16 Plus에 정품 케이스를 씌운 후의 오른쪽 측면 카메라 전용 버튼. 정옥재 기자


기자는 애플 코리아 측에 요청해 아이폰 16 플러스 모델을 약 한 달간 대여했다. 은행 앱, 간편 결제 앱, 메신저 등 거의 모든 정보와 앱을 이 대여 폰으로 옮겨 사용했다. 사용한 제품 모델명은 ‘iPhone 16 Ultramarine Plus 512GB’였다.

▮ 넓은 화면, 오래가는 배터리

아이폰 16 Plus는 아이폰 16 시리즈 4개 모델 가운데 화면 크기와 배터리 지속성이 특징인 제품이다. 아이폰 16에서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성능을 확장한 제품이 아이폰 16 Plus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배터리가 오래갔다는 점이 좋았다. 기자 업무 특성상 보조 배터리와 충전기 지참이 필수다. 이렇게 되면 휴대 물품 중량이 늘어난다. 이 제품을 사용한 약 한 달 동안 업무 중에 충전을 한 적이 없었고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임대 기간 후반부에는 보조 배터리와 충전기를 들고 다니지 않았다. 이 제품 실사용 상황(전화, 메시지, 메신저, 은행 결제 앱 등)은 업무 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는 SNS를 사용하지 않았고 불필요한 유튜브 감상 역시 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이러한 사용 환경에서는 100% 충전한 상황에서 하루 일과가 끝날 때쯤에는 약 40% 배터리가 남았다. 업무 이후 저녁 시간에 회식 등이 있어 밤 10시 이후에 퇴근할 때에도 약 20%가 남았다. 아침에 출근할 때에는 100% 완충하지 않고도 하루를 시작한 적도 있었다.

특히 이 제품은 화면 대각선 길이가 17㎝(기본형은 15.5㎝)여서 콘텐츠 감상에 최적이다. 화면 크기가 시원시원하다. 넷플릭스, 티빙과 같은 OTT나 유튜브 감상에도 편하다. 참고로 아이폰 16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싸고 성능이 좋은 프로 맥스는 화면 대각선 길이가 17.4㎝다.

플러스 제품 무게는 199g(화면은 460 ppi·올레드 패널)이다. 반면 프로맥스는 227g(화면은 460 ppi·올레드 패널)이다. 좀 더 큰 화면을 보고 싶다면 프로 맥스를 구입해야 하지만 휴대성을 따진다면 플러스가 낫다.

▮ 멋진 색상 울트라 마린

아이폰 16과 아이폰 16 Plus는 컬러가 매력적이다. 기자는 이 기기를 임대할 때 ‘울트라 마린’을 요청했다. 이 색상이 살아나도록 정품 커버도 같은 컬러로 요청했다. 마침 울트라 마린 커버가 있었다. 제품 컬러를 살리려면 투명한 젤리 케이스가 적절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젤리 케이스는 변색이 빨리 일어난다.

만약 여자친구(또는 남자친구)가 아이폰 16 핑크를 사용한다면 같은 색상 제품으로 해도 되고 아니면 울트라 마린과 같은 색상으로 조화를 이뤄도 좋을 것 같았다. 제품 컬러는 아이폰 기본형이나 플러스에서 다채롭다.

아이폰 16 Plus에서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는 모습. 뮤직 비디오는 로제와 브루노 마르스의 아파트. 정옥재 기자


아이폰 16 Plus로 북한산을 0.5배 줌으로 찍었다. 정옥재 기자


아이폰 16 Plus로 북한산을 1배 줌으로 찍었다. 정옥재 기자


아이폰 16 Plus로 3배 줌으로 찍었다. 정옥재 기자


아이폰 16 Plus로 10배 줌으로 땡겨 찍었다. 정옥재 기자


▮ 카메라 성능

아이폰 16 플러스의 카메라 성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프로 라인과 비교를 한다면. 전문가급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프로 또는 프로 맥스를 구입하는 게 좋다. 낮에 촬영하는 사진, 낮에 먼 거리를 촬영할 때 줌 역시 무난했다. 다만 야간 촬영이나 야간 원거리 촬영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갤럭시와 달리 보름달 촬영은 되지 않는다.

이번 아이폰 16 시리즈에서는 별도의 카메라 전용 버튼이 생겼다. 찰나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품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도 버튼 감도 매우 좋았다. 참고로 정품 케이스가 아닌 제품을 살 때에는 카메라 버튼 감도를 한 번 테스트하는 게 좋다. 케이스에 따라 카메라 버튼 감도가 달라진다.

카메라 버튼을 살짝 누른 상태에서 카메라 수동 설정도 가능하다. 이 버튼은 오른손에 쥐고 기기를 90도로 왼쪽으로 눕히면 오른손 검지에 닿기 좋은 위치다. 새로 생긴 카메라 버튼이 편리하게 눌러지는 만큼 폰을 꼭 쥐는 버릇이 있다면 잘못 눌러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을 촬영해 버리는 일인데 이런 일을 방지하는 것은 중요할 것 같았다.

제품 후면의 ‘카메라 섬’은 예전에는 정사각형 모형에 두 개 렌즈가 대각선이었지만 아이폰 16(기본형, 플러스)부터는 직사각형의 ‘카메라 섬’에 세로로 렌즈 두 개가 배치됐다. 예전의 카메라 렌즈 배치는 비(非) 프로 라인 모델에서는 ‘결핍’의 느낌이 있었다. 같은 정사각형 카메라 섬이었는데 프로 라인은 세 개이고 비프로 라인에서는 두 개였기 때문이다.

▮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

이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애플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애플 인텔리전스’가 업데이트 됐다. 가장 큰 변화는 통화 녹음이 별도의 앱 없이도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 운영체제를 업데이트를 하면 통화할 때 녹음 버튼이 나타나고 이를 누르면 통화 녹음이 시작된다. 다만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을 알려준다. 이 방식은 갤럭시를 제외한 샤오미, 모토로라 등이 채택하는 방식이다.

이번 통화 녹음 업데이트에서는 통화 버튼을 누르면 녹음이 시작되고 통화가 끝나면 통화 요약도 제공된다. 중요한 비즈니스 통화 때 상대방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녹음하겠다고 한 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외국에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이 기능을 사용하면 무난하리라 생각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능이 무용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참고로 별도의 유료 앱을 설치하면 한 달에 30분간 ‘상대방에 대한 고지’ 없이 통화 녹음을 애플 제품에서도 할 수 있다. 국내 이동 통신사 앱에서도 통화 녹음은 가능하지만 알뜰폰보다 비싼 이통사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입하면 24개월 기준으로 한 달 부담액(통신요금+기기비용)이 10만 원을 훌쩍 넘긴다.

기자는 아이폰 16 시리즈가 국내에 나온 직후에 아이폰 16 프로를 2주간 임대해 리뷰한 적이 있다. 프로 라인을 주로 리뷰하다 보니 오랜만에 프로 아닌 제품을 쓰게 됐다. 플러스 제품을 처음 쓰게 됐을 때에는 약간 ‘버벅댄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런 느낌은 곧 사라진다. 제품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문가도 아니면서 비싸고 성능이 지나치게 좋은 제품만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영상을 많이 촬영하는 경우라면 최소 저장용량 512GB를 사용하는 게 좋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