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는 조깅, MB는 카트운전…尹대통령은 오랜만에 스윙 폼 잡았다는데
尹, 긴급 경제안보회의 열고
금융·통상·산업 회의체 지시
“책상 떠나 기업인과 소통을”
트럼프 매주 라운드 ‘골프광’
日아베는 27홀돌며 브로맨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행정부 출범 후가 아니라 즉시 경제부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가동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정책 기조가 정해지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게 된다”며 “우리 경제와 안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여러 가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서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스킨십을 통해 친분을 강화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특히 ‘골프광’인 트럼프 당선인을 감안해 향후 ‘골프외교’를 해야 할 상황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라운딩을 대비해 연습에 짬을 내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주변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을 시작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대선 전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교 관계자들이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골프 연습을 해둬야 한다’는 조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에도 각국 정상들의 ‘골프 외교’가 잘 먹혔다는 평가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6년 트럼프 당선 후 9일 만에 뉴욕 트럼프 타워로 찾아가 혼마의 금장 골프채를 선물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7년 2월 트럼프 당선인과 하루 동안 27홀 라운딩을 소화하며 세계 정상 중 가장 빠르게 친분을 쌓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케미는 잘 안 맞을 것 같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상인적 현실감각이 극대화된, 매우 합리적인 현실주의자“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케미가 잘 맞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세계정세가 워낙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니 역시 세계 어느 곳을 가나 사람들 관심은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먹사니즘’ 슬로건과 이번 미국 대선결과를 연결했다. 그는 ”우리 외교가 지금까지의 진영 중심, 가치 중심 편향 외교를 벗어나 철저하게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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