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대구전 승리 주역' 권창훈, "오늘 기점으로 충분히 살아 남을 수 있다"

임기환 기자 2024. 11.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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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대구 FC전)을 기점으로 충분히 살아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전에서 승기를 잡는 두번째 골을 터트린 권창훈이 소속 팀 전북 현대의 잔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41로 대구에 승점 1 앞서 10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전북의 승리 주역 중 한 명은 권창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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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오늘(대구 FC전)을 기점으로 충분히 살아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전에서 승기를 잡는 두번째 골을 터트린 권창훈이 소속 팀 전북 현대의 잔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북은 10일 오후 4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1부) 2024 37라운드 경기에서 대구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41로 대구에 승점 1 앞서 10위로 뛰어 올랐다. 같은 시간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 하나시티즌에 패하며 다이렉트 강등되었고, 전북은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되었다.

이날 전북의 승리 주역 중 한 명은 권창훈이었다. 김진규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가는 흐름에서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승우와 동시에 교체 투입된 권창훈은 이승우의 스루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권창훈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중요한 경기를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선수들이 절실하게 준비한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김두현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할 땐 공격적으로, 수비적인 상황에선 수비에 힘을 주라고 하셨다. (홍)철이 형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 그로 인해 생긴 공간 침투에 대한 말씀도 있으셨다"라고 주문사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승우와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 '너희에게 분명 찬스가 올 거다'고 하셨고, 우리도 '진짜 뭔가 해보자'고 말하면서 들어갔다. 운 좋게 골까지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그와 동시에 들어간 이승우는 전주성에서 첫 골을 넣었다. 이에 권창훈은 "팬 분들이 승우의 춤을 보시고 싶으셨을 거다. 승우가 그간 죄송한 마음이 있었을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네 춤 많이 봤으면 좋겠다'라고 해줬다. 때가 되면 좋은 모습 보일 것이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자신의 두번째 득점 후 관중석을 빙 도는 세리머니에 대해선 "전북 팬들이 우리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셨을 것 같다. 정말 적응 안 되실거고, 낯선 분위기일텐데 항상 최선 다해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의미가 담겼다고 이야기했다.

프랑스 디종에서 뛰던 시절에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던 권창훈은 유경험자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린 선수들이 별로 없다"라고 웃으며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마음껏 자기 것을 표출한다면 우린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 오늘 기점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4년생. 어느덧 소속 팀과 K리그에서 중견급으로 자리잡은 권창훈. 그의 경험과 노력이 명가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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