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가자협상 중재 중단"…중동정세 안갯속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가 중재 역할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모두 휴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카타르의 이번 결정은 미국 대선 이후 중동 정세가 안갯속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미국의 중동 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카타르가 가자전쟁 중재 노력을 중단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현지시간으로 9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중재하려는 카타르의 노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마스에 카타르를 떠나라고 요구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카타르는 지난 수개월간 직접 대화를 거부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오가며 이견을 조율해왔지만 협상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당장 전쟁을 멈출 경우 정권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고, 하마스 입장에서도 전쟁 장기화가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지난달 31일)> "모든 압력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만큼 적의 무장에 맞서는 결의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카타르의 이번 중재 중단 선언은 미국 대선 이후 가자전쟁의 향배가 안갯속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가자전쟁을 끝내겠다고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구상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10월19일)> "아시겠지만, 저는 경제와 군사에 대해 큰 공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저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제 성격이 전쟁을 막았습니다. 전쟁을 막았어요."
다만 집권 1기 당시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만큼 재집권 이후에도 이스라엘 편향적인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일단 네타냐후 정권에 충분히 힘을 실어준 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수교를 성사시켜 새로운 중동질서 정립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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