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사+15분 출전' 박주영 "미안한 마음... 선수들과 재밌게 했다"

김형중 2024. 11. 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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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슈퍼스타 박주영(39, 울산HD)이 은퇴를 시사했다.

박주영은 친정팀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깜짝 출전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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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한국축구의 슈퍼스타 박주영(39, 울산HD)이 은퇴를 시사했다. 박주영은 친정팀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깜짝 출전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울산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막판 고승범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산은 후반 초반 린가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따냈다.

이날 울산 구단은 경기 전 박주영의 투입을 예고했다. 김판곤 감독은 교체 명단에 박주영을 넣었고 전반 35분 경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베테랑 선수들이 찾아와 건의했고 모든 선수들의 동의를 얻은 후 박주영 출전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플레잉코치를 맡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고려하는 박주영을 위한 배려였다.

박주영은 전반 32분 강윤구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 원정 팬들은 물론 홈 팀 서울 팬들까지 큰 박수를 보내며 레전드의 은퇴를 축하했다. 전반 종료까지 15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주영은 "사실 경기에 들어간다는 생각 없이 왔기 때문에 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기대도 없었고 제가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라며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서 감독님께 말씀드려주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들어주시고, 서로 위하는 마음이 감동이었다. 무엇보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건의로부터 시작되었다. 묵묵히 선수단에 큰 힘을 주던 선배가 은퇴를 한다는 소식에 선수들이 이벤트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박주영은 "감독님께 말씀 듣고 진행되었다. 유니폼도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마음이 가장 고마웠다. 근데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 선수들 모두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는데 제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마음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이해해줘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라운드에 투입될 때 느낌에 대해선 "특별한 기분은 없었다. 이미 많은 시간을 가져왔기 때문에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상한 마음은 없었다. 선수들과 재밌게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 "훈련은 계속 해왔기 때문에 몸상태는 좋았고 아픈 곳도 없어서 뛰는데 문제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은퇴라는 단어는 아꼈다. 그는 "은퇴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자연스럽게 될 것 같다. 제가 그만하면 그게 은퇴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계획은 별로 없다. 남은 경기가 있고 챔피언스리그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 잘 하겠다"라고 했다.

경기 후에는 기성용, 이청용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주영은 "별 얘기는 아니었다. 성용이와 청용이는 그래도 몸이 좋아 보여서 경기를 많이 뛰어도 될 것 같다고 했고 덕담을 나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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