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 침체 직격탄… LG헬로비전, 수익성 반토막에 희망퇴직까지

양진원 기자 2024. 11. 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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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 환경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LG헬로비전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이민형 LG헬로비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는 가입자 기반 홈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렌탈·교육 등 신사업 성장으로 영업수익이 늘었지만 홈쇼핑 및 신규사업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잔여기간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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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63.7% 급감… 18일까지 사상 첫 희망퇴직 접수
LG헬로비전 사옥. /사진=LG헬로비전
케이블 방송 환경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LG헬로비전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최근 희망퇴직을 창사 최초로 실시할 만큼 경영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LG헬로비전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33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과 렌탈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전년보다 12% 늘었지만 방송·통신 시장이 침체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과 견줘 63.7% 줄었다.

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과 렌탈 서비스 성장이 매출 신장에 주효했지만 방송·통신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사업 부문별 수익은 방송이 1275억원으로 전년보다 4.2% 하락했고 같은 기간 통신이 339억원으로 0.4%, MVNO(알뜰폰)는 3.6% 감소한 395억원이다.

미디어와 B2B를 포함한 지역기반사업은 537억원으로 6.9% 증가했고 렌탈은 332억원으로 11.6% 늘었다. 교육용 스마트 단말 등 기타사업은 354억원으로 7461% 늘었다. 렌탈 부문은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계절성 가전 판매가 선방했고 제철장터 및 스마트 단말 수익이 반영됐다.

3분기 가입자는 방송·통신 부문에서는 인터넷 중심으로 직영몰을 개편하면서 인터넷 가입자 순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MVNO(알뜰폰) 부문에서는 주요 편의점으로 유심 유통을 확장하고 신규 단말 출시에 맞춰 합리적인 유심 요금제를 공개했다.

미디어 사업은 더라이프 채널을 양수한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다. '천하제일in건강' 등 더라이프 채널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활발히 만들고 지역채널 제작 역량과 PP사업 간 시너지로 유료방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따.

이민형 LG헬로비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는 가입자 기반 홈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렌탈·교육 등 신사업 성장으로 영업수익이 늘었지만 홈쇼핑 및 신규사업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잔여기간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LG헬로비전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만 50세 이상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구체적 희망 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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