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백패커2’ 총 4천명 배식..이수근 “통일 되면 죽을 때까지 해야” [어저께TV]

박하영 2024. 11. 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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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백패커2’ 백종원과 출장단이 마지막회 소감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2’에서는 청년들을 위해 밥집을 운영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패커’ 최초 식당으로 출장간 멤버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출장지는 다름 아닌 단돈 3천원으로 김치찌개만 파는 청년밥집이었다. 의뢰인이자 청년밥집을 운영하는 이문수 신부는 고시원에서 한 청년이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다며 “청년들을 위한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 세상과 청년들 사이 문간방처럼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곳이 되자”라며 밥집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무려 8년 동안 한가지 음식인 김치찌개로만 운영해왔다는 이문수 신부는 “늘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주재료인 김치를 가지고 색다르고 더 맛있는 특별한 음식을 해주셨으면 어떨까 해서”라고 부탁했다.

백종원은 좁은 주방도 모자라 부식 리스트 역시 김치찌개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에 고민에 빠졌다. 이때 안보현이 “김치만두?”라고 하자 백종원은 “만두 빚다가 우리 다 죽어”라며 총 만두 400개가 필요하고 하더니 결국 “해 봐”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또 백종원은 “쪄서 파는 건 안 된다. 너희 실력으론 중간에 터지는 게 생긴다. 전골은 끓이다 터져도 괜찮다”라고 했고, 이수근은 “너희는 누구까지냐”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백종원은 만두 빚을 때 “한 사람당 30초를 잡아야 한다. 난 10초면 된다”라고 했고, 안보현은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핑 가득한 김치만두전골 메뉴를 결정한 출장단은 좁은 주방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그러다 허경환은 “좁은 데서 하니까 진짜 장사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때 고경표는 노래를 흥얼거렸고, 백종원은 “너 가수야? 너 배우잖아. 너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데뷔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고경표는 “시작한 지 한참 됐다. 저 2010년데 데뷔했다”라며 15년차 배우라고 답했다.

장르 불문하고 활동한 고경표에 백종원은 “’SNL’로 데뷔하면 개그맨 아니냐”라고 묻기도. 혼란스러운 대화가 오고가자 허경환은 “죄송한데 첫 회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끝나는 마당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백종원은 “서로 정체성은 알아야지. 난 사업가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고경표는 “저는 영화제작사”, 허경환은 “전 닭장사한다”, 이수근은 “전 대리기사다”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만두소 재료를 손질한 뒤, 400개 만두 빚기에 돌입한 멤버들. 양평 스타일로 선보인 이수근과 달리, 허경환과 안보현은 만두 빚는데 어려워했다. 반면, 백종원은 만두 빚기 달인처럼 수준급 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감탄하자 백종원은 “나 옛날에 비하면 만두 싸는 거 지금 되게 늦는 거다. 옛날에 나 직접 빚으면서 장사했다. 나 IMF 때 졸딱 망해서 고생 엄청 했는데 사람들이 안 믿더라. 그때 만두가게도 했었다. 처음에는 한신포차에서 서빙하고 음식 보고 다 했는데 점점 커지니까 주방에 내가 없어도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한신포차 옆에 분식집 차려놓고 직접 만두 빚고 팔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한편, 청년들의 호평속에서 24번째 출장을 마무리한 출장단은 계촌초, 유해발굴단, 국립생태원, 안동 대마마을 등 각종 출장지에서 온 감사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백패커’ 시즌2 출장지는 총 24개, 요리는 135개, 배식 인원은 4,011명의 기록을 세웠다. 시즌 1, 2를 합하면 7천명이 넘는다고. 이에 허경환은 “못 먹은 사천만 명도 해드려야지”라고 했고, 이수근은 “그러다 통일돼 봐라. 저기까지 가야 하지.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라며 백종원 ‘종신계약설’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시즌2를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한 멤버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안보현은 “너무 좋은 추억 만든 것 같고 제 인생에 소중한 인연들이 생긴 게 값지고, 감사하다”라고 울먹이더니 “저희 가족들이 진짜 좋아했거든요. 할머니가 유난히 좋아하셨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백종원도 마찬가지였다. 덤덤하게 있었지만 결국 울컥한 백종원은 “사실 이게 이럴 게 아닌데”라며 “뜻이 깊은 게 고생한 만큼 보람을 계속 느껴서 그런 거 아닌가. 하여튼 정이 많이 들어서 그렇다. 너무 좋았다”라고 눈물과 함께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백패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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