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인프라부터 태양광 설비까지…통신3사, 친환경 경영 가속화

김나인 2024. 11. 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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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통신 인프라부터 AI 데이터센터(AIDC)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네트워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R&D 센터는 LG유플러스의 기술 혁신 거점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청정 에너지는 회사의 전력 수요를 직접 충당하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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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SK오엔에스 엔지니어들이 경기 파주시 산악지역에 설치된 중계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태양광 발전설비가 구축된 대전 R&D센터. LG유플러스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통신 인프라부터 AI 데이터센터(AIDC)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네트워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는 대규모 전력 소모를 수반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핵심 대상으로 꼽힌다. 최근 인공지능(AI)과 IDC 투자가 늘면서 많은 에너지를 쓰는 만큼 통신3사는 네트워크 장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저탄소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25% 감축시키는 '그린 오퍼레이션'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노후 인프라와 저효율 장비를 교체하고 AI를 활용한 트래픽 진단으로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 통합 기술인 '싱글랜'을 비롯한 고효율 통신장비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이 중 싱글랜 기술은 3G와 LTE 장비를 통합해 운영,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SKT 측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싱글랜 도입 이후 전국 78개 도시 내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돼 기존 대비 약 53% 수준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RE100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총 전력 사용량의 약 8.6%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는 녹색 프리미엄 계약을 한국전력공사와 체결하기도 했다. 통신국사와 사옥에는 3.6㎽의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도입해 재생에너지 적용을 확산하고 있다.

KT는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선다. 지난 6월 'ESG 보고서'를 공시하고,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관리 범위를 연결 기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KT는 2013년부터 스코프3(Scope 3) 배출량 산정 방법론을 개발해 온실 가스 관리 범위를 스코프 1·2에서 3까지 확대했다. 스코프 1은 직접배출, 스코프 2는 간접배출, 스코프 3은 기업 활동과 관련된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한다.

특히 올해는 온실가스 관리 범위를 연결 기준으로 확대했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그룹사뿐 아니라 협력사, 고객까지 스코프 3까지 확대해 기후공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친환경 공급망을 구축하고 AI를 활용한 전력 절감 기술을 활용하는 등 AICT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R&D 센터에 자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전 R&D 센터에 1044㎾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연간 약 63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대전 R&D 센터는 LG유플러스의 기술 혁신 거점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청정 에너지는 회사의 전력 수요를 직접 충당하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다른 사업장으로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자급률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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