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전에 1-2패…창단 21년 만에 첫 강등
[앵커]
프로축구 K리그1(원)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 하나시티즌에 패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2003년 창단된 이후 한 번도 강등을 겪지 않아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2부리그 행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프로축구 소식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겨야만 1부리그 생존을 기대할 수 있던 인천은 총력전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 6분 만에 대전 마사가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고, 9분 뒤 대전 안톤의 추가골까지 나왔습니다.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방어를 뚫지 못하던 인천은 전반 종료 직전 제로소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희망을 살렸습니다.
인천은 후반 총력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대전에 1대 2로 졌습니다,
같은 시간 전북이 대구에 3대1로 이기면서, 인천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2부리그행이 확정됐습니다.
<최영근/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팬분들 때문에 2부로 내려가지는 말자라고 우리 선수들하고 얘기를 했지만 결국 그게 현실화 돼서 팬분들한테 어떤 말로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인천은 2003년 창단 이후 처음 강등되며, '생존왕' 이란 별명도 무색해지게 됐습니다.
반면 대전은 최소 9위를 확정하면서 내년에도 1부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습니다.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어려운 경기를 잘 넘겨준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고…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울산은 전반 32분 박주영을 교체 출전시키며, 11시즌 동안 활약했던 서울 팬들 앞에서 은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했습니다.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약 2년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과 교체되며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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