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SW가 효자네"… 더존·한컴·엠로 3분기 `고공성장`

팽동현 2024. 11. 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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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 연간 최고실적 경신 예상
한컴, SaaS기반제품 매출 확대
엠로, 1년새 영업익 238.4% 쑥
더존, 한컴, 엠로 2024년 3분기 실적. 전자공시 취합

2024년 3분기 실적 공시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솔루션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고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 흐름에 맞춘 체질 개선도 이루고 있는 곳들이 먼저 치고나가는 양상이다. 상승세를 이어가 연간 실적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4년 3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SW솔루션사 중 더존비즈온, 한글과컴퓨터(한컴), 엠로의 성적표가 눈에 띈다. 더존비즈온과 한컴은 지난해부터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고, 삼성SDS 자회사인 엠로는 가장 큰 실적 상승폭을 보였다.

이들 3개 기업은 각각 전사자원관리(ERP), 오피스SW, 구매공급망관리(SRM) 분야 터줏대감으로 20여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지녔다. 이들 모두 클라우드 전환에 발맞춰 서비스형SW(SaaS)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적 화두인 인공지능(AI)를 각자 솔루션에 접목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3분기 더존비즈온은 연결기준 매출 970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5%, 29.4% 증가한 수치다. 회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결과로 ERP와 그룹웨어 및 전자문서관리(EDM) 등의 클라우드 솔루션 매출이 크게 향상됐다. ERP와 그룹웨어를 결합한 '아마란스10'의 신규 고객 유입과 클라우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더존비즈온의 3분기 누계 실적은 매출 2909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9%, 23.1% 성장을 거뒀다. 4분기에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지난해에 이어 연간 실적 최고 기록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536억원, 영업이익 684억원으로, 이 또한 전년보다 각각 16.2%, 50.3% 성장한 수치였다.

3분기 한컴은 연결기준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9%, 159.9%나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실적이 이례적으로 저조했으므로 기저효과도 있지만 SaaS 기반 제품군 매출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컴 별도기준으로도 32.8% 늘어난 376억원의 매출, 107.6% 성장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3분기에 올렸다.

한컴에 따르면 2년 전부터 집중해온 SaaS를 비롯해 웹 기반 제품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로, 올 들어 매출 25%가 여기서 나왔다. 별도기준 올해 3개 분기 평균 성장률은 26.8%로 최근 3년 평균(5.4%)의 5배에 달한다. 연결기준 3분기 누계로도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2163억원의 매출, 44.9% 상승한 3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간 실적 전망이 밝아 보인다.

3분기 엠로는 연결기준 매출 232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1% 늘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이 238.4%나 뛰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18.9%)도 11%포인트나 개선됐다. 엠로에 따르면 2분기 확보한 대형 고객사로부터의 추가 프로젝트 수주가 매출 성장을 도운 가운데, 상반기 업그레이드 출시한 '스마트스위트 v10.0'과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관리 서비스 '엠로클라우드'의 공급 확대가 주효했다.

SW라이선스(25억원)와 클라우드 사용료(15억원) 및 기술료(34억원) 등 엠로의 3분기 기술기반 매출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1% 증가했다. 구매업무 클라우드 전환 확대로 '엠로클라우드' 수요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선 매출(632억원)은 전년보다 7.8% 늘었으나 영업이익(47억원)이 개발비·인건비 확대 여파로 28.1% 감소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미 3분기 누적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24.6%, 73.2% 성장한 수치다.

이들 3개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자리잡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력, AI를 접목한 자사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 '옴니이솔'로 일본시장부터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컴은 대만 SaaS 기업 케이단의 최대주주, 스페인 AI기반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의 2대주주로서 이들을 활용해 유럽과 아태지역 등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엠로는 모회사 삼성SDS와 함께 AI기반 SRM SaaS '케이던시아'를 앞세워 북미시장에 진출, 최근 현지 전자제조기업과 첫 계약을 체결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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