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빅2 실적 가른 '탈중국·인디'…코스맥스·콜마는 '방긋'
日 이어 美 1년새 63% 성장…공급망 다변화 업체 호재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뷰티업계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해외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한 업체들의 선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이어 미국이 최대 'K-뷰티' 시장으로 급성장한 가운데 동남아 등 인디브랜드의 실적 랠리와 맞물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콜마(161890)에 이어 코스맥스(19282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내수와 직간접 수출 호조로 상반기에 이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74억 1216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성장이 가장 돋보였다. 올해 동기 미국 수출액은 14억 2467만 달러(전체 19% 점유)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일본도 23% 증가한 7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가 발표한 올 상반기(1~6월) 화장품 수입 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599억 7000만 엔(약 5443억 원) 규모다. 일본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 전체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1위다.
올 상반기 실적에서 코스맥스 한국법인의 미국 직접 수출액은 약 4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액 역시 각각 약 104%, 115% 증가했다.
코스맥스 측은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인 코스맥스인도네시아, 코스맥스타일랜드 역시 현지 로컬 인디브랜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각각 495억 원, 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6% 늘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USA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서부 거점사무소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신규 인디브랜드 고객사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매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콜마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74% 증가했다. 매출액은 21.33% 증가한 6265억 원이다. 한국콜마 측은 "인디브랜드 수출용 수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뷰티시장을 이끌고 있는 인디브랜드의 랠리도 예상된다. 조선미녀의 운영사이자 티르티르, 리카코스메틱스, 하우스오브허코리아,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등 인수 확대로 몸집을 키운 구다이글로벌의 3분기 매출도 긍정적이다.
론칭 5년 만에 일본 시장에서 K-뷰티 판매 2위에 오른 아누아의 경우 지난달 '아마존 탑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북미 시장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에서 7배 이상의 매출고를 올린 가운데 지난 7월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도 10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녀공장 역시 올 상반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298%)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달 '코스트코 글로벌 서밋'에 참석하며 미국·캐나다 등 각국의 코스트코 바이어들과 입점을 협업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뷰티 빅3 매출 추이에서도 '탈중국'에 나선 아모레퍼시픽이 영업이익 160% 증가하며 반등했다. 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각각 영업이익 17.4%, 48.0%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시장 비중을 줄이고 북미와 유럽 및 중동(EMEA)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이어 북미시장에서 인디브랜드 중심으로 선크림, 기초, 색조, 클렌징까지 화장품 전 카테고리에 걸쳐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국내 화장품, ODM 업계 하반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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