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상생의 싹 틔운다"…판로 돕는 '동반성장페어'[같이의 가치]
지역 경제·생태계 전반 긍정 변화…'상생 문화' 확산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방 중소기업들이 겪는 대표적인 경영 애로사항 중 하나로 '판로 개척'이 꼽힌다. 중소기업에 물품과 서비스 등을 위탁하는 대기업 등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지방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페어'는 이 같은 지방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지역사회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구매상담회서 수요처 직접 만나…거래 성사 성과도
이때 수요처로 참석한 디엘건설과 만나 거래조건 미흡 사항 개선을 협의했다. 디엘건설은 공사의 발주 품목 연관성을 주요 협력 요인으로 고려했고, 토정개발은 거래 여건 개선, 입찰 참여 견적 등 제반 업무를 수행한 뒤 디엘건설의 협력업체로 최종 등록됐다. 이후 약 120억원 규모의 신축 공사 3건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스파이더SM은 발전소에서 작업용, 용접용 전압을 공급하는 전원을 안정적으로 분배해주는 분전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타 전시회에서 기관 담당자 소개로 2022년 7월 광주 동반성장페어에 참여했다.
당시 수요처로 참석한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에너지기술마켓(에너지분야 17개 공공기관이 협력)과 연계해 연구개발품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해 우선구매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스파이더SM은 이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의 경우 경쟁 입찰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수요 제품에 대한 구매 절차가 복잡한 측면이 있는데, 동반성장페어를 통해 혁신제품 자격이 있는 스파이더SM과 만나면서 원활하게 구매해 활용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중소기업 판로 개척…대기업·공공기관 수요제품 발굴 '윈윈'
동반성장페어에는 삼성, LG 등 국내 대표 대기업들이 참여한다.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 구매방침·협력사 등록 기준 설명회, 중소기업 컨설팅존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자사의 혁신 기술을 직접 소개하며, 기술 상용화와 판로 개척의 기회를 얻는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접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울산 동반성장페어'까지 총 19회의 동반성장페어가 진행되는 동안 1540여개의 대기업·공공기관과 3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동반위의 최근 3년간 조사에 따르면, 상담회 참여 이후 중소기업과 수요처 사이에 최소 109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계약체결액은 550억원 이상이 발생했다.
지역 경제와 생태계 전반에 긍정 변화…'상생 문화' 확산
가장 최근 열린 울산 동반성장페어는 울산시와 5년 연속 함께하며 지역 동반성장을 이끈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행사가 열린 이틀간 30분씩 진행된 22회차의 구매상담회를 통해 수요처 81개사와 중소기업 154개사 참여했고, 471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HD현대중공업은 '양극화해소 자율협약 체결'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에게 3년간 4733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울산시도 협약에 참여해 지역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운영환경 개선 등 소상공인까지 지역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동반성장페어가 대·중소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지역 중심의 행사와 연계해 지방 중소기업들도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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