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해외 회사채까지"…투자 사기 구분하려면[금알못]

박은비 기자 2024. 11. 11.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문구를 읽었을 때 이상한 점이 느껴지시나요.

최근에 온라인에서 해외 금융회사를 사칭하면서 누구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채권, 배당·부동산 펀드 등으로 투자를 유인하는 투자 사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업자와의 거래로 인한 피해는 금감원 분쟁조정 대상도 되지 않아 피해 구제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 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채권으로 연 17% 건물주처럼 월세 따박따박 받는 법", "회사채 실전 투자 후기 1년 수익 인증"

이 문구를 읽었을 때 이상한 점이 느껴지시나요. 최근에 온라인에서 해외 금융회사를 사칭하면서 누구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채권, 배당·부동산 펀드 등으로 투자를 유인하는 투자 사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멕시코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국영 석유기업 P사 회사채에 투자하면 연 16~17%의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불법 투자자금을 모집한 경우인데요.

불법업자가 사칭한 건 글로벌 금융회사 미국 N사입니다. 실제 P사 회사채 수익률이 만기에 따라 5~10% 수준인 걸 고려하면 허황된 수익률이지만 정부가 보증하는 안정적인 투자자산이라고 안심시킨거죠.

특히 이들은 국내 증권사보다 해외 증권사를 통해 채권을 투자하면 환차익으로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업자는 유튜브, 포털사이트, 인터넷 언론 등에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소개한다며 집중적으로 홍보했는데요. 특히 이들은 채팅방 등을 통한 투자 권유 없이 유튜브 영상, 블로그 글 등을 보고 직접 불법업자 홈페이지를 방문해 투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유튜브 계정에 다른 경제·재테크 유튜브 영상들을 도용해 정상 채널인 것처럼 위장하고 불법 영상을 끼워넣기도 하고요. N사와 유사상호인 법인통장(대포통장)으로 자금을 입금하도록 안내하고 환매 요청시 3일 뒤 반환하겠다고 했지만 반환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같은 피해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 지난달 말 금융소비자 일반을 대상으로 주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신종 투자 사기 사례로 다뤄졌던 내용이기도 하죠.

투자 사기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미리 유념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시장 수익률보다 과도하게 높은 데다 원리금 지급이 보장된다며 투자를 권유한다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어요.

정싱인 것처럼 보이는 유튜브 영상이라도 유명 유튜버 영상이 도용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맹신은 금물입니다. 불법업자들은 실제 투자 후기인 것처럼 영상이나 게시물을 올리고 있어 온라인상 정보를 근거로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금감원 설명입니다.

그리고 해외 금융사라도 자본시장법상 인가 없이 홈페이지에서 국내 주식·채권·펀드 등을 중개·판매하는 영업 행위는 불법입니다.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업자와의 거래로 인한 피해는 금감원 분쟁조정 대상도 되지 않아 피해 구제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 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제도권 금융사인지 여부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 조회 가능해요.

또 금융사는 고객 명의 계좌로 투자가 이뤄집니다. 본인 명의 계좌 이외의 계좌로 입금을 요청한다면 어떤 거래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