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마지막 주말"…강화 보문사로 몰려든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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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아요. 소망을 담은 기도라도 해야 마음이 놓여요."
이 때문에 매년 수능일이 다가오곤 하면 전국 각지의 고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보문사를 찾아 기도를 올린다.
11일 보문사 종무소에 따르면 올해 수능 백일기도 접수 건수는 863건을 기록했다.
그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잖아요. 기도라도 열심히 해야 마음이 놓이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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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 이달 14일 전국 총 1282개 시험장에서 치러져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아요. 소망을 담은 기도라도 해야 마음이 놓여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주말인 10일 오전 9시께 인천 강화군 삼산면 낙가산에 자리 잡은 보문사.
이날 보문사는 수험생의 성공을 기원하는 학부모들로 붐볐다.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영지로,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지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곳은 정성으로 기도드리면 이뤄지지 않는 소원이 없다고 알려져 지금도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수능일이 다가오곤 하면 전국 각지의 고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보문사를 찾아 기도를 올린다.
11일 보문사 종무소에 따르면 올해 수능 백일기도 접수 건수는 863건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2년도에는 737건, 2023년에는 666건의 접수 건수를 보였다.
고3 수험생을 둔 김수진(가명·50대)씨는 아침 일찍 보문사를 찾았다. 차분한 발걸음을 내딛는 김씨의 표정은 다소 긴장된 듯했지만, 이내 아이의 앞날을 빌려는 간절함이 묻어나왔다.
그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잖아요. 기도라도 열심히 해야 마음이 놓이죠"라고 말했다.
보문사의 경내에는 김씨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는 부모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아래 새겨진 마애관음좌상 앞에는 불공을 드리는 신자로 가득했다.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금강산 표훈사의 이화응 주지스님과 더불어 이곳에 새겼다.
비록 오래된 작품은 아니지만, 관음도량의 성지인 동시에 기도 성지임을 나타내는 깊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정성으로 기도를 드리면, 이뤄지지 않는 소원이 없다고 해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그동안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라며 "기도라도 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왔다"고 전했다.
촛불을 밝히고 있던 한 아버지는 조용히 입을 열다. "아이들이 자기 길을 잘 찾아가길 바라며 이곳을 찾았다"며 "결과가 어찌 됐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게 부모 마음이죠"라고 했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은 이달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총 1282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지원자는 52만2670명으로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에도 지난해보다 1만8082명(3.6%) 늘었다. 고3 재학생이 34만777명(65.2%)이며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등 수험생이 18만1893명(34.8%)이다.
수능 성적은 12월31일부터 원서를 받는 대입 정시 전형의 주된 평가 지표다. 물론 지난 9월 접수를 마친 수시에서도 일부 전형에서 등급을 '최저학력기준' 등으로 쓴다.
올해 정시는 의대 모집인원이 1500여명 늘어나면서 합격 점수 하락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합격 기대 심리도 어느 때보다 높아져 지원자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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