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대표 눈물흘리고 감독도 말린 대전의 걸개, 조롱인가 문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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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강등 확정, 대전의 잔류 확정이 되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원정 대전 서포터즈 석에서는 여러 걸개가 걸렸다.
이렇게만 보면 대전 팬들이 나빠보이지만 매년 강등당하는 팀을 조롱하는 걸개가 타팀 서포터즈들에게도 있어왔고 인천 서포터즈 역시 강등당한 팀을 조롱하는 걸개가 있었다는 점에서 문화로 봐야하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제로 이날 경기 후 대전 서포터즈석에서는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여러 걸개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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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자기들끼리 축제를 하면 되는데 그런 현수막을 거는건 좀…" 인천 유나이티드 전달수 대표이사
"결과도 중요하지만 삶에 있어 존중이 필요하다. 팬들이 겪어봐서 그런다고 하시는데 상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싶어 자제를 부탁드렸다."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인천의 강등 확정, 대전의 잔류 확정이 되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원정 대전 서포터즈 석에서는 여러 걸개가 걸렸다.
이 걸개 대부분은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글들이었다. 이렇게만 보면 대전 팬들이 나빠보이지만 매년 강등당하는 팀을 조롱하는 걸개가 타팀 서포터즈들에게도 있어왔고 인천 서포터즈 역시 강등당한 팀을 조롱하는 걸개가 있었다는 점에서 문화로 봐야하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5점이 되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대전. 반면 인천은 승점 36점에 머물며 창단 첫 강등을 확정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인천의 전달수 대표이사는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을 나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너무나도 죄송하다. 강등은 모두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감정을 말하던 중 경기 후 있었던 대전 팬들의 걸개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자기들끼리 축제를 하면 되는데 그런 현수막을 건건 좀 아니다"라며 "인천 팬들이 그에 반응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줘 고맙다. 사실 대표인 저를 욕하는 현수막을 걸 수 있는건데 그러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후 대전 서포터즈석에서는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여러 걸개가 걸렸다. 인천 팬들 입장에서는 창단 21년만에 첫 강등도 가슴 아픈데 상대에게 조롱까지 당하니 더 속상하고 화날 수밖에 없었다.
대전의 황선홍 감독도 이것이 심하다고 생각했는지 서포터즈들에게 가 자제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삶에 있어 존중이 필요하다. 팬들이 겪어봐서 그런다고 하시는데 상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싶어 자제를 부탁드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렇게만 보면 대전 팬들이 무조건 나빠보일 수 있다. 굳이 아픈 곳을 후벼팔 필요가 있냐는 것. 하지만 K리그에서는 매시즌 강등팀이 나오면 상대팀이 강등을 조롱하는 걸개들이 자주 있어왔다. 인천 역시 이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인천 팬으로 유명한 한 유명 변호사는 이날 대전 팬들에게 다가가 화를 냈다가 "그동안 늘 있던 일인데 예민해졌다"며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K리그의 문화 혹은 업보청산으로 볼지, 아니면 그래도 상대를 존중해야하는 것으로 볼지는 앞으로 K리그 서포터즈 문화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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