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공정 넘어 신사업까지’…시멘트업계에 부는 AI 바람

김영환 2024. 11. 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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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굴뚝 산업인 시멘트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도입을 통해 기존 사업의 안전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신사업 진출 기회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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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시멘트 업계 유일 산업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참여
현장에 AI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적용
신사업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에도 진출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통적 굴뚝 산업인 시멘트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도입을 통해 기존 사업의 안전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신사업 진출 기회도 모색 중이다.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사진=삼표그룹)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표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공정 효율성 강화 뿐만 아니라 운영 비용 절감, 시멘트 품질관리 체계화, 안전 위험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총 49억 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기존 시멘트 공정을 AI 자율제조 방식으로 전환하면 공정 자동화율 및 자율제어 예측 정확도가 약 95%까지 향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 AI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을 적용해 산업 재해도 사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하게 촬영한 영상을 기록하는 기존 고정형 폐쇄회로(CC) TV를 보완해 지속 학습된 AI를 기반으로 한 행동인식 기술을 통해 사고 전조 증상을 감지하고 자동제어를 하는 게 핵심이다.

비단 기존 사업에 AI를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사업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삼표그룹은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의 국내시장 진출을 통해 신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시스템으로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했다.

한일시멘트(300720)와 한일현대시멘트(006390)도 지주사인 한일홀딩스(003300)를 중심으로 AI 기술 적용에 적극적이다. 한일시멘트는 비용전표 처리를 비롯해 AI를 4대 보험료 등 업무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수집 및 처리에 활용하고 있다. 시멘트 공장에도 공정운영 안정성 및 설비가동율 향상, 품질 향상 및 품질 편차 감소를 위해 현재 품질분석 자동화와 AI 전문가 자동운전시스템에 대해 검토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로보틱처리자동화(RPA)를 도입해 업무 간소화에 나서기도 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현재 AI를 현장 안전 프로그램에 적용시켜 산업 재해를 사전 차단하는 제어기술을 도입했다”며 “시멘트 업계에서는 최초로 산업부 주관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되고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을 신사업으로 낙점하는 등 AI에 대한 삼표그룹의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AI와 시멘트산업의 협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시멘트업계도 과거부터 도입·운영하고 있는 자동화 시스템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AI 기반 시멘트 제조 및 공장 운영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독창적이고 진일보한 시스템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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