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퍼펙트·13타자 연속 K…ML FA시장 들썩인다

이두리 기자 2024. 11. 1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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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효율’ 사사키
소속팀 이례적 포스팅 허락
FA 최대어 최상위권 등극
일본 대표시절 사사키.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하룻밤 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지바 롯데가 메이저리그 포스팅 허가를 공식 발표하자마자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FA 예상 순위 최상위권에 등극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때처럼, 또 사실상 메이저리그 전 구단이 사사키의 행선지로 떠오른다.

지바 롯데는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이적을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사사키는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5년밖에 되지 않은 선수의 포스팅을 허가해준 것 자체가 화제다.

지바롯데는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고서 사사키의 MLB 포스팅을 허락했다.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 이전에 메이저리그 도전하는 선수는 최대 575만 달러까지만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계약금에 따라 원소속구단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받는 이적료가 정해진다. 반대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는 대형 호재다. 최대 575만 달러의 적은 계약금과 그만큼 적은 이적료로 일본 리그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사사키는 계약금과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는 팀을 직접 고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0일 올해 FA를 전망하며, 이번 FA 투타 최대어로 꼽힌 강타자 후안 소토(26)와 우완 코빈 번스(30)에 이어 사사키를 3위로 소개했다. 매체는 “일본프로야구 첫 네 시즌 동안 평균자책 2.02를 기록한 사사키는 포스팅되면 가장 유력한 선발 투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며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뉴욕 양키스를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디 애슬레틱도 사사키를 소토와 번스에 이은 FA 전체 3위로 평가하며 “이번 겨울 영입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FA”라고 평가했다.

ESPN은 사사키를 소토 다음으로 높게 봤다. 매체는 “사사키는 포스팅되는 즉시 FA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면서도 “사사키의 가장 큰 의문은 내구성이다. 2022년 기록한 129.1이닝이 한 시즌 던진 최다 이닝이고 올해는 옆구리와 오른손 부상으로 18차례 선발 등판에 그쳤다”고 불안요소도 같이 짚었다.

사사키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인 시속 165㎞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10일에는 오릭스 상대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인 20세 157일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13타자 연속 탈삼진 등 데뷔하자마자 일본프로야구 기록들을 갈아치운 새 세대 괴물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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