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담은 오피스 환경 만든다"…퍼시스, 인테리어 시장 '출사표'
공간 컨설팅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플랫폼 구축 최종 목표
"당신의 오피스 타입을 출력 중입니다."
퍼시스는 11일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식물관PH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퍼시스 관계자는 '사무 환경은 기업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며 퍼플식스 론칭을 통해 퍼시스의 경영 철학이 완성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봤다.
퍼시스는 1999년 업계 최초로 사무환경연구팀을 만들고 2008년에는 사무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내놓는 등 단순 가구를 넘어 '환경'을 통한 고객 만족을 도모해 왔다. 퍼시스는 퍼플식스 출범을 통해 기존 가구 기업의 한계를 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년 전 공간사업부로 출발한 퍼플식스는 인테리어 도급 순위 상위 1%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시공 인력부터 연구개발 인력까지 총 61명이 2027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퍼시스 사무환경연구팀을 발족하고 사무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주요 사업을 이끈 박정희 부사장이 총괄한다.
퍼플식스의 목표는 사무환경을 통해 혁신을 일궈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사무환경 컨설팅으로 오피스를 설계하고 직접 시공까지 맡는다. 박정희 부사장은 "사무환경 변혁의 핵심은 구성원 간 소통이며 '그룹아지트'와 '중립공간'을 통해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룹아지트는 조직 내 다양한 그룹이 함께 모여 자유로운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영역성'이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오픈 오피스나 자율좌석제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김태희 사무환경연구팀장은 "그룹아지트를 가장 먼저 도입한 구글의 캘리포니아 오피스에는 곳곳에 크기가 작은 방들을 배치해 직원 간의 자연스러운 아무말 대잔치'를 유도한다"며 "이 과정에서 친밀감이 생기고 혁신으로 이어지는 '아지트 효과'가 본격화됐다"고 했다.
중립공간을 통해서는 리더와 구성원 간의 벽을 허물어 혁신까지 나아갈 수 있게 돕는다. 구성원과 리더의 이동 동선이 다양한 지점에서 겹치게 설계해 일상적 대화가 일어나게 하는 식이다.
김 팀장은 "리더의 업무 공간 근처에 소셜 라운지를 만들어 리더와 직원 간 편안한 대화를 유도하고,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 구조로 설계한 코쿤형 대화공간과 코칭룸으로 기업의 혁신을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여태 늘 주목해 온 오피스 공간의 본질은 언제나 '사람'이었다"면서 "혁신을 일구기 위해선 사람 간 소통이 원활해야 하고, 그러려면 환경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무환경 컨설팅부터 최종 시공까지 퍼플식스 스튜디오가 책임지고 도맡아 '고성장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백내윤 퍼플식스 사업관리 총괄팀장은 "보수적인 한국의 기업문화에서 사업이 얼마나 성장할지 걱정하는 분도 있다"며 "책상만 놓고 사무실로 쓰던 한국의 오피스 환경은 커뮤니티 라운지가 없는 걸 상상할 수 없게 되었을 만큼 변화했고, 기업도 직원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사무공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
전담사업부는 이미 지난 3년간 GS칼텍스 대전 기술연구소와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 등과 리노베이션 계약에 성공했다. 박정희 부사장은 "사무환경을 통해 기업문화를 일구고 싶은 모든 기업이 우리의 고객"이라고 했다.
이어 "사무환경 컨설팅부터 시공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는 오로지 퍼플식스만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 영역에서는 점유율 10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박광호 대표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사무실을 이동하든 계속 사용하든 그 공간을 꾸미는 인테리어 과정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가구만이 아니라 컨설팅, 인테리어, 이사까지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화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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