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오열-시모 반성에도‥11년 당한 명서현 용서 없다 “시모 두 얼굴”(한이결)[어제TV]

서유나 2024. 11.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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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의 오열과 시어머니의 반성에도 명서현의 마음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11월 10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7회에서는 고부갈등으로 문제를 겪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조카들과 나고야 나들이를 나간 정대세는 "여기 태주, 서아 같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아들 딸 생각을 하더니 태주, 서아가 보고 싶다는 조카들에게 "여름에 나고야 올 거야. 그때는 아예 집으로 자게 할 거야. 집에서"라고 지르듯 말했다. 조카들은 태주, 서아뿐 아니라 외숙모인 명서현도 보고싶어 했다.

이에 정대세는 싸우고 일본에 간 뒤 처음으로 명서현에게 영상통화를 걸었고 명서현은 외외로 환한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 명서현은 "크게 다투고 나서 영상전화가 오니 반갑지 않았다. 그런데 대세 씨 얼굴은 조그맣게 뜨고 조카들 얼굴이 떠서 당황스럽더라. '나고야에 갔구나'라는 생각이 딱 들면서 오랜만에 조카들 얼굴을 보니까 반갑더라"고 추후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을 보여준 이유를 밝혔다.

전화를 끊은 명서현은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자녀들에게 "나고야 가 보고 싶어?"라고 물었다. 이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 딸은 "엄마랑. (왜냐하면) 서아가 엄마 좋아하니까"라고 답해 명서현을 놀라게 만들었다.

명서현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고부갈등을 알고 있는 모양이라는 MC들의 짐작에 "예전에 어머니께서 전화로 안 좋은 말씀하실 때 설거지하며 스피커폰을 켜놓은 상태였다. 애들이 다 들어버리는 바람에 아이들이 '왜 할머니가 엄마한테 저런 말을 하지?'한 거다 바로 끄긴 했는데 그때 아이들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시어머니와의 관계보다, 희생하는 본인과 달리 자신의 삶을 고집하는 정대세의 태도가 "5만 배는 더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부부 갈등 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은 "그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정대세에게 일침을 놓았고, 정대세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줬다.

나고야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정대세는 고부갈등 문제로 어머니를 마주했다. 정대세는 이 자리에서 어머니에게 나고야에서 명서현, 자녀, 친척들과 명절을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고 어머니는 눈물과 함께 "엄마가 좀 더 빨리 눈치챘으면 좋았을걸. 엄마가 나빴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제일 힘든 건 대세 아닐까. 서현이가 여기 오지 않는 것, 엄마와 서현이의 관계로 네가 제일 괴로워하는 거 알고 있다. 내 잘못인 거 안다. 아들의 가족과 멀어지는 건 원하지 않고 행복하지도 않다. 엄마는 천천히 기다릴 테니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그동안 건강하게 지낼 테니 언제든 와도 좋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엄마는 그것만 바라고 있다"고 반성하듯 말했다. 정대세는 자신의 마음을 헤어려주는 어머니에 말 없이 오열했다.

스튜디오의 정대세는 "'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구나'싶더라. 이제까지 쌓여온 제가 참아온 게 많다. 서현이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제가 이렇게 하고 싶은데 못해서 쌓인 거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내 잘못'이라고 해주신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 어머니가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다면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찬란한 마음, 좋은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양소영 변호사는 "전 대세 씨가 저 문을 열고 들어갈 때 형이 얘기한 것처럼 서현 씨를 위해 가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대했다. 그런데 어머니와 얘기를 나누며 똑같이 나로 돌아가 엄마와 아들로 대화하고 나왔다. 서현 씨 남편으로 얘기를 하고 듣고 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영상을 보며 서현 씨 표정을 계속 봤는데, 이게 시작이라 다행이긴 한데 거기까지 얘기가 못 나간 것 같다"고 일침했다.

명서현의 반응도 탐탁치 않았다. 명서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세 씨의 자기만족 같다. 제가 봐온 11년 동안의 시어머니는 두 얼굴이셨다. 아들 앞에선 한없이 약하고 착한 엄마, 화가 나면 욱하는 마음에 막말도 하시지만 평소엔 여리시다는데 그게 사실일 순 있다. 하지만 제 앞에서의 어머니와 가족분들 앞에서의 어머니는 너무너무 다르시기 때문에 그걸 11년 동안 부딪혀오다 보니까 봤을 때 '내가 나빴어, 내가 잘못했던 것 같다'고 하는 모습이 '진심일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후 일본에서 돌아온 정대세를 공항까지 마중 나간 명서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명서현에게 정대세는 나고야 행에 대한 결정권을 주는 의미로 나고야에 걸고 온 자물쇠의 열쇠를 선물했다. 명서현이 이에 대해 "살짝 잠깐 마음이 흔들리긴 했는데 글쎄요. 제가 지금 감정으로는 이게 열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아직은 닫힌 마음을 드러내자 정대세는 "제가 이기적으로 끌고가는 게 아니라 판단을 (아내에게) 맡기고 싶다"며 노력을 약속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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