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이 더 많은 日 도미오카 “한국어 공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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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愛·'사랑'을 뜻하는 일본어 단어)와 아이가 마주친 건 기분 탓이 아니었겠지. 마음과 마음이 스쳐 지나간 걸 알았으면 좋았을걸."
일본 가수 도미오카 아이(22)가 국내 최대 규모의 J팝 축제 '원더리벳 2024'에서 자작곡 'Good bye-bye(굿 바이바이)'의 첫 소절을 한국어로 개사해 부르자 객석에서 함성이 터졌다.
이날 공연한 도미오카는 2022년 데뷔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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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48-실리카겔 등 한일 40개팀
3일간 공연에 2만5000여명 몰려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일본 가수 도미오카 아이(22)가 국내 최대 규모의 J팝 축제 ‘원더리벳 2024’에서 자작곡 ‘Good bye-bye(굿 바이바이)’의 첫 소절을 한국어로 개사해 부르자 객석에서 함성이 터졌다. 갈색 야구 점퍼 차림에 붉은 기타를 든 도미오카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서정적인 멜로디를 돋보이게 했다. 관객들은 호응을 유도하는 그의 목소리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날 그는 ‘I wanna’를 비롯해 ‘Missing you’ 등 7곡을 연달아 열창했다.
이날 공연한 도미오카는 2022년 데뷔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곡 ‘굿 바이바이’가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주목받은 뒤 보이그룹 엔하이픈의 선우와 한국 걸밴드 QWER이 커버 곡을 불렀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진행된 도미오카의 ‘깜짝 버스킹’에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데 이어 올 9월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공연 직후 동아일보와 만나 “내 노래는 완전 J팝 스타일인 데다 영어도 많아 한국에서 인기가 있을 줄 몰랐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줘서 너무 놀랍고 기쁘다”며 “앞으로 많은 한국 가수들과 협업하는 등 활발히 한국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주에 한 번씩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일본 걸그룹 사쿠라자카46의 무대도 객석을 한껏 달궜다. 회색 정장 차림으로 ‘OVERTURE’, ‘승인욕구’ 등 10곡을 부르자 관객들이 노래 박자에 맞춰 ‘어이!’를 연달아 외쳤다. 공연장을 찾은 사쿠라자카46의 팬인 임모 씨(30)는 “일본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아이돌들을 국내에서 한꺼번에 만나 볼 수 있어 꿈만 같다”고 했다. 한국 걸밴드 QWER이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 등 히트곡 8곡을 부른 데 이어 ‘베텔기우스’로 유명한 남성 싱어송라이터 유리(유우리)가 헤드라이너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고양=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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