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기운 받은 전하영, 펜싱 월드컵 金

임보미 기자 2024. 11.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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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파리 올림픽에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뒤 이렇게 말했던 전하영(23·세계 랭킹 8위·사진)이 올림픽 이후 처음 치른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하영은 파리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승리에 필요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야 하는 마지막 라운드 펜서로 나서 여자 사브르 차세대 에이스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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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르 단체전때 銀 목에 걸어
“할수 있다는 걸 배웠다” 자신감
4개대회 우승… 차세대 에이스로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파리 올림픽에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뒤 이렇게 말했던 전하영(23·세계 랭킹 8위·사진)이 올림픽 이후 처음 치른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하영은 9일 알제리 오랑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루시아 마르틴포르투게스(34·스페인·5위)를 15-7로 꺾었다. 이번 금메달은 전하영의 국제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이다. 전하영은 “월드컵 첫 메달이 금메달이 되어 기쁘다. 시즌 스타트를 좋게 끊게 돼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맞대결 전적 1승 5패로 밀렸던 상대를 꺾고 우승한 전하영은 “올림픽 때 상대가 어떤 항의를 하든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이번에도 나에게만 집중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전적이 좋지 않은 상대와도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하영은 파리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승리에 필요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야 하는 마지막 라운드 펜서로 나서 여자 사브르 차세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전하영은 올림픽 이후 열린 4번의 국내 대회 중 김창환배(5위)를 제외한 대통령배, 국가대표선발대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쓸어 담았다.

같은 날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박상원(24)이 동메달을 땄다. 박상원에게도 이번 메달이 국제대회 개인전 첫 메달이다. 파리 올림픽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남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 오상욱(28)과 대표팀 맏형 구본길(35)은 부상 치료를 이유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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