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따라다니며 수확물 운반… “울퉁불퉁한 길도 문제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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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수확철이면 농장에서 수확한 감귤을 손수레로 나르는 작업이 일당 15만∼17만 원에도 일꾼을 구하기 어렵다.
감귤나무 사이로 좁고 울퉁불퉁한 흙길을 따라 한 번에 대여섯 개의 감귤 컨테이너를 나르는 일이 그만큼 고되고 힘들다는 것이다.
봇박스는 작업자를 따라다니며 필요로 하는 장소로 수확물 및 기자재를 옮겨주는 로봇이다.
작업자가 농산물을 수확하면 따라온 봇박스에 담아 수확과 운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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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능력을 보면 아트와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심한 것이 역력하게 드러난다. 탱크처럼 무한궤도 시스템을 채택했다. 토양 조건이나 지형적 특징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동 속도는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이며 등판 각도는 최대 20도까지 가능하다. 노지에는 풀, 돌 등 다양한 장애물이 있고 길도 구불구불할 수 있는데 전파를 이용한 센서가 75m까지 인식이 가능해 안정적으로 작업자를 따른다. 실제로 감귤 농장에서 테스트도 진행했다. 수송 능력은 200㎏까지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식으로 친환경 로봇이다. 6시간 충전해 7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데 손쉽게 배터리를 탈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필요 시 운용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
노령 농민이 많고 노동력이 부족한 국내 농업 현실을 생각하면 봇박스는 저비용으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데다 농업 생산 효율성마저 높일 수 있다. 고된 운반 작업이 줄어들면서 청년 농부의 진입 장벽 또한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농업용 로봇 봇박스는 지난 8월부터 렌털 판매가 시작됐고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추종 로봇이다.
아트와는 더 나아가 모듈화 기술과 노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로봇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육상 소형·중형, 수상 소형·중형의 4가지 몸체와 추종 주행·원격 주행·자율 주행·자율 항법 주행의 4가지 주행 방법을 환경과 수요에 맞게 조합해 출고하는 것이다. 회사는 UWB 센싱 등 기반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사람이 다니기 어려운 현장에서의 무인 시스템을 통해 ‘사람이 사람답고, 환경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강동우 아트와 대표는 “모든 프로젝트와 제품은 인간 중심의 디자인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에 두고 있다”며 “당장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의 솔루션을 현실적인 형태로 제공한다는 아트와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전념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트와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현대자동차,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업하며 ‘편의성, 확장성, 범용성’의 키워드를 앞세운 로봇 솔루션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올해 2월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9001’ 인증을 크레비즈인증원으로부터 취득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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