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아파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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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아파트'를 외치며 열광하고 있다.
로제는 이 노래를 한국에서 유행한 술자리 게임 '아파트'에서 착안해 만들었다고 한다.
노래 흥행으로 한국식 영어 표현인 '아파트' 단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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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아파트’를 외치며 열광하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노래 ‘아파트(APT.)’를 따라 부르는 것이다.
중독성 강한 가사를 반복하는 이 노래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국내외 주요 음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더니,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18일 공개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기록했다. 12년 전 세계인들의 말춤을 이끌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52일이 걸린 기록을 단시간에 갈아 치웠다.
로제는 이 노래를 한국에서 유행한 술자리 게임 ‘아파트’에서 착안해 만들었다고 한다. 손을 쌓아 올리면서 특정 숫자에 걸린 이가 술을 마시거나 벌칙을 수행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놀이다. 뮤비에서도 로제와 마스는 이 게임을 재현한다. 마스가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우리말로 ‘건배’를 외치는 모습이 화제다.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로제의 아파트는 각국 음원 차트를 휩쓰는 등 케이팝 여성 가수로서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글로벌 2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도 3주 연속 2위, 3위를 하는 등 최상위권이다. 아파트를 외치며 떼창을 부르고, ‘아파트 게임’을 따라 하는 챌린지 영상도 이어지고 있다.
노래 흥행으로 한국식 영어 표현인 ‘아파트’ 단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SNS에선 아파트가 ‘아파트먼트(apartment)’를 뜻하는 콩글리시인 줄 모르고 외국인들이 한국어 발음 ‘아파트(AP-A-TEU)’를 그대로 따라 부른다. 최근엔 윤수일이 부른 ‘아파트’까지 인기다. 1982년 발표된 이 노래 음원에는 “아파트 42년 만에 재건축 축하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국민의 절반이 아파트에 산다. 어느 아파트에 사는가가 나를 드러내는 수단이고 신분 과시용이기도 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강연에서 “로제 아파트의 인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오를까 봐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농담이긴 하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치솟은 아파트 값 때문에 걱정이다. 서민들도 마찬가지다.
이연섭 논설위원 y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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