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도 못 막는 드라구신, 토트넘 전술엔 못 쓸 수준? [PL 리뷰]

김재민 2024. 11. 1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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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을 향한 기대치는 점차 내려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외에는 쓸 만한 센터백 자원이 없었던 토트넘은 2,500만 유로(한화 약 375억 원)를 투자해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드라구신은 후반기 리그 9경기(선발 4회) 425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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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드라구신을 향한 기대치는 점차 내려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면서 승격팀 입스위치에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주전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한 드라구신은 8일 갈라타사라이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하며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드라구신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당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외에는 쓸 만한 센터백 자원이 없었던 토트넘은 2,500만 유로(한화 약 375억 원)를 투자해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지 않았던 지난 시즌 토트넘은 주전 선수의 컨디션 문제가 없다면 굳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필요가 없었다. 드라구신은 후반기 리그 9경기(선발 4회) 425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면서 출전 시간이 늘었다. 최근 로메로, 반 더 벤의 부상 변수로 리그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일 갈라타사라이전은 드라구신에게는 커리어 최악의 날로 기억될 만했다. 빌드업, 수비, 경합 어느 부분에서도 잘 된 게 없었다. 후방에서의 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경기 후 토트넘 선수 평점에서 최저 평점인 3점을 매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반등이 필요했다. 상대팀이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 무승의 승격팀 입스위치였기에 크게 어려워하지 않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도 드라구신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 43분 추가 실점 상황에서는 동료 골키퍼를 맞고 굴절된 볼이 자신을 맞고 골문 쪽으로 향하며 실점 빌미가 되는 불운까지 따랐다.

드라구신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던 시절에는 주로 스리백에서 뛰었고,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는 전술에서 뛰기에는 민첩성이 떨어진다. 또 반 더 벤의 백업으로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다 보니 오른발잡이인 드라구신이 빌드업을 하기 더 어려운 조건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을 보강하지 않은 토트넘은 대안이 많지 않다. 본래 풀백이지만 센터백을 병행하는 벤 데이비스, 본업은 미드필더이지만 전천후 수비수 백업으로 대기하는 아치 그레이만 남는다. 이들 모두 전업 센터백은 아니다.

결국 주전 센터백이 부상을 당하면 1순위 백업은 드라구신일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극단적으로 높은 수비라인, 지나치게 공격적인 풀백 활용 등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센터백에게 큰 부담을 준다. 드라구신에게는 앞으로도 힘든 미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사진=라두 드라구신)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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