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삼성 내년 2부서 만난다
K리그2 수원, 6위 확정… 승격 실패
숱한 위기에도 1부에 살아남아 ‘생존왕’이라 불렸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2003년 창단 후 첫 2부 리그 강등 아픔을 맛봤다.
인천은 10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에 1대2로 패했다. 대전 마사와 안톤에 연속 골을 허용한 인천은 제르소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는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11위 대구(승점 40)와 승점 차가 4로 벌어진 인천(승점 36)은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하위인 12위를 확정,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대부분 시즌을 파이널 B(7~12위)에서 보냈지만, 강등 고비에서 번번이 생존했던 인천의 첫 2부행이다. 반면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45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6월 최하위권에 있던 대전을 맡아 결국 강등을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울산과 서울은 1대1로 비겼다. 울산 플레잉코치 박주영은 전반 32분 교체 투입, 2년 만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친정팀 서울 팬들 앞에서 현역 은퇴 경기를 치렀다.
지난 9일엔 K리그2 최종 39라운드가 펼쳐졌다. 전남이 서울 이랜드를 4대0로 누르고 4위(승점 57), 부산이 부천을 3대1로 꺾고 5위(승점 56)를 꿰찼다. 부산(55골)과 승점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수원(46골)은 6위로 내려가면서 3~5위까지 주어지는 K리그2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2부로 강등당한 수원은 지난 5월 염기훈 감독이 사임하고, 변성환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출발을 꾀했지만, 결국 1부 승격엔 실패했다. 인기 구단 수원은 경기당 1만362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K리그2 역사상 첫 평균 1만 관중 시대를 연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충북청주를 4대1로 물리치고 승점 60을 기록, 서울 이랜드(승점 58)를 3위로 밀어내고 2위가 됐다.
지난 2일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안양(승점 63)은 9일 경남과 2대2로 비긴 뒤 거리에서 우승 행진을 펼쳤다. 2004년 안양 LG(현 FC서울)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뒤 팀을 잃은 안양 지역 팬들을 위해 2013년 시민 구단 FC안양 창단을 이끈 최대호 안양시장은 우승 공약에 따라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나타나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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