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

강우량 기자 2024. 11. 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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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6일 오전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식용유를 구매하고 있다./뉴스1

세계 식량 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4로 전달(124.9)보다 2.0% 올랐다. 1년 전보다는 5.6% 올랐다. 또 지난해 4월(128.4) 이후 가장 높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3년간 평균 가격을 100으로 할 때 상대적인 가격 수준을 뜻한다.

팜유와 해바라기유 등 유지류(油脂類) 가격이 크게 뛰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 지수는 152.7로 전달(142.4)보다 7.3% 올랐다. 2022년 11월(154.7) 이후 최고치다. 동남아시아의 팜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해바라기유도 내년까지 생산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곡물, 유제품, 설탕 가격도 각각 전달보다 0.8%, 1.9%, 2.6%씩 올랐다.

통상 세계 식량 가격은 4~6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 물량이 많은 곡물부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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