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치료에 장례비 드려요”… 펫보험 33% 급증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보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펫보험 가입 건수는 올 들어 30% 넘게 늘었다. 보험사들은 장례비, 피부·구강 질환 등 다양한 보장을 내놓으며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손보 등 10개 손해보험사의 일반·장기 펫보험 계약 건수는 14만4884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0만9088건에서 9개월 만에 33% 늘어난 것이다. 반려동물 보험 계약은 2018년 7005건에 불과했지만, 2019년 2만4199건, 2022년 7만1896건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펫보험에 뛰어드는 금융회사도 늘고 있다. 초창기 펫보험을 출시했다가 판매 중단했던 롯데손보가 최근 다시 관련 보험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이달 말 디지털뱅킹 앱에 펫카드, 펫보험 등 반려동물 맞춤형 금융 서비스 항목을 신설할 예정이다.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보장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8년 11개에 불과했던 펫보험 상품은 올해 9월 말 38개로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KB 금쪽같은 펫보험’에서 업계 처음으로 장례비용 지원금 특약을 신설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을 현장에서 청구할 수 있는 ‘동물병원 간편보상청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DB손해보험은 다둥이는 5%, 유기동물 입양 시 3% 등의 보험료 할인을 해준다. 펫보험 출시 초기에는 없었거나 특약으로 보장됐던 슬관절이나 고관절 탈구, 피부·구강 질환 등도 최근 기본 계약으로 보장하는 경우가 많다. 펫보험 비교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7월 카카오페이가 처음으로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말 네이버페이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전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대비 펫보험 가입률은 작년 1.4%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개별 동물병원의 진료비가 공개되고, 진료기록부 발급이 의무화되어야 투명하게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관련 제도가 함께 개선되어야 더욱 다양한 상품 개발과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재무부,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
- 시가총액 약 500조원 증발한 MS…“딥시크 여파 이후 최대”
- 트럼프 “오젬픽 효과 없다고 하던데”… 뜨끔한 부통령 “저거 내 얘기 아니다”
- [5분 칼럼] 코스피 5000, 왜 나는 무서운가
- [유석재의 돌발史전 2.0] ‘초한지’라는 이름의 책, 알고보니 중국엔 없었다
- 톰 행크스의 “no crying”… 울지 말라는 위로가 아니다
- 김치 명인이 제주 월동무로 담근 동치미, 오늘 15% 타임 딜[조선멤버십 Pick]
- [단독] 드론사 해체 수순 속, 軍 중대급 ‘드론유닛’ 창설
- 기특하고 기발하다, 세탁기에 이 ‘세탁볼’ 넣으니 세제 절반만 써도 더 깨끗해져
- 과학고·서울대 나와 맛집 블로거 “식당 창업 포기, 퇴직금 버티다 이것으로 반전”